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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옴니버스로 만나는 매화, <이른 봄 늦은 겨울>

글, 사진 | 안시은 | 공연사진제공 | 서울예술단 | 글 | 안시은 | 사진 | 안시은 2015-03-26 3,252
서울예술단의 새로운 가무극 <이른 봄 늦은 겨울>이 개막했다. <이른 봄 늦은 겨울>은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첫 선을 보인 <이른 봄 늦은 겨울>은 매화를 주제로 서울예술단의 새로운 시도가 담긴 작품이다. 그동안 시도해온 뮤지컬적 요소보다 한층 더 음악극에 가까우면서도 한국 고유의 색깔을 음악, 무용, 연극적 요소를 결합해 색다른 가무극을 만들어냈다. 

 

<이른 봄 늦은 겨울>은 한국적 소재로 작품을 구상하고 싶었던 서울예술단의 뜻에 배삼식 작가가 일러준 한국적 이미지와 매화가 맞아떨어지면서 만들어졌다. 매화는 가장 일찍 피고, 늦은 겨울에 피는 꽃이라 꽃을 피우기 위한 고통과 매화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즉 ‘탐매(探梅)’가 주제다. 정혜진 예술감독은 추운 겨울에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찾아가는 것이 우리 인생과 닮지 않았나, 예술도 고통 속에 피기 때문에 매화가 가장 적절한 소재로 선정되어 ‘매화’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혜진 예술감독은 그동안 뮤지컬 작업으로 텍스트에 얽매여 표현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작품을 하면서 다 꺼낸 것 같아서 그간의 갈증이 풀린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옴니버스 식으로 매화를 주제로 연결해간 이번 작업이 서울예술단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하면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모두 열악한 상황에서도 즐겁게 참여해준데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미비한 부분은 앞으로 더 보완해갈 것이지만 첫 시도에 이렇게 완성된 것에 대해, 또 작업에 참여해준 크리에이티브팀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작품의 제목이 <이른 봄 늦은 겨울>이 된 것에 대해 임도완 연출은 여러 안이 많았지만 대본에서 제목을 찾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결정된 것이라고 공개했다. “음악감독이 가사 구절 중 ‘이른 봄’이 가사 구절에 있어서 추천했더니 훨씬 젊은 친구가 “이른 봄, 늦은 겨울” 이라고 했고, “이봄늦겨?”라고 축약하는 걸 보고 그것도 좋겠다 싶어서 젊은 분의 의견을 좇기로 했어요”라며 매화가 꽃피는 시기도 고려했음을 덧붙였다. 너무 이른 봄에는 벌과 나비가 없어서 매실이 열매를 맺지 못하듯 예술도 그런 과정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임도완 연출은 배삼식 작가의 대본이 무겁게 생각들진 않았다면서 우리 조상의 풍류라 생각하는 ‘탐매’를 즐길 수 있도록 무겁지 않게 풀려 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메시지는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을 봤을 때 그동안 살아온 것에서 오는 무언가가 있다면 굉장히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살면서 여유를 갖고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꺼냈다. 

그는 이날 리허설이 첫 전막 시연인데다 연습 때 부상도 많았고 큰 유닛이 움직이는 탓에 사고가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안전하게 진행된 것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면서 서울예술단과의 작업에 흥미로움을 나타냈다. 평소 접할 수 있는 텍스트가 아니라서 흥미로웠다면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정말 열심히 해서 가장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칭찬했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면서 임도완 연출 스스로도 큰 무대와 영상의 조율과 한국적인 것과 서양의 색깔 사이에서의 음악적 고민을 하면서 많은 걸 느끼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서울예술단 1기 출신으로 <이른 봄 늦은 겨울>에 참여한 남수정 안무감독은 “서울예술단에서 처음 맡은 작품이라 감회가 새롭고 새로운 방식의 작품을 한다고 해서 흥미롭게 임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매화라는 한가지 주제로 공연을 이끌어 가는 텍스트에도 놀랐지만, 임도완 연출이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를 해오면서 ‘움직임’을 해왔기 때문에 안무와 움직임이 적절히 조화되었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안무 작업 방식인 움직임과 안무가 섞이는 작업은 안무가들이 자기 색깔을 입히는데 방해받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꺼리는 편이라고. 그랬지만 이번 작품은 임도완 연출, 총안무를 맡은 정혜진 예술감독과 공동 작업으로 하면서 같은 움직임도 접목하는 방식이 분명히 달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어필했다. 안무, 움직임, 연기 등 세 요소가 만나 새로운 접합점을 발견했고, 의외의 움직임과 안무 방향이 제시된 것 같아서 이런 점이 서울예술단 만이 할 수 있는 장점으로 부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혜진 예술감독은 요즘 어려운 시대고 시니컬한 작품이 많아서 공연을 봐도 무거움을 느끼게 되는 때가 많은데 <이른 봄 늦은 겨울>을 보면서 마음을 열고 편안하고 가볍게 보면서 힐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앞으로도 몸을 불사르면서 한걸음 더 발전하는 서울예술단으로 탈바꿈해나가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색다른 시도로 서울예술단의 방향성을 제시한 <이른 봄 늦은 겨울>은 3월 2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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