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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로켓 캔디> 11월 개막…'유토피아'에 던지는 질문

글: 이솔희 | 사진: 국립정동극장 2024-10-15 869

국립정동극장은 강훈구 작·연출의 연극 <로켓 캔디>를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 올린다. 올해 창작ing 아홉 번째 작품 <로켓 캔디>는 SF 장르의 연극으로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했다.

 

연극 <로켓 캔디>는 인간이 달을 개척하고,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 2045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학교에서 로켓을 만들어 인명피해를 입힌 죄로 소년원에 수감된 열일곱 살 ‘지구’가 방화범 ‘우주’를 만나 설탕과 질산칼륨으로 몰래 로켓 캔디를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봇이 인류를 대체할 만큼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시대, 구식 로켓에 천착하는 열일곱 살 소녀 ‘지구’를 통해 우리가 믿고 있는 유토피아의 실체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청소년과 청년 사이의 ‘영어덜트(Young Adult)' 세대의 삶과 고민을 소재 삼아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젊은 창작 집단 ‘공놀이클럽’이 작품을 개발했다.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등을 연출한 강훈구가 쓰고 연출한다. 뮤지컬 <천개의 파랑> <빅 피쉬>의 인형 디자인을 맡은 이지형이 오브제 작업에 참여했다. 제58회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경이 주인공 지구 역으로 출연하며 배우 김보경, 류세일, 마두영, 이미라, 이승훈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강훈구 작·연출은 “연극 <로켓 캔디>는 근미래 배경의 SF물이면서, 주인공 ‘지구’의 정신 상담을 위해 벌어지는 심리극(Psychodrama/연극의 방식을 활용한 집단치료법이자 심리요법)으로도 해석될 여지를 남긴다. 근미래의 인물처럼 보였던 등장인물들이 정신치료의 주인공이자 보조자로서 겹쳐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관객에게 실제와 환상,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올해 창작ing 라인업을 통해 SF 장르의 작품을 몇 차례 소개했다. 그 중 연극 <로켓캔디>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채로 해당 장르만의 묘미를 전하는 작품이다. 연극적 상상력과 SF 장르의 만남이 창작ing 무대를 통해 신선한 작품을 만나고 싶어 하는 관객들의 기대와 바람을 충족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 <로켓 캔디>는 11월 3일부터 11월 22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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