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윌리엄 셰익스피어: 납의 깃털>이 12월 개막한다.
윌리엄과 이미 망령이 된 크리스토퍼 말로의 만남으로 이 작품은 시작된다. 동시대를 살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크리스토퍼 말로에 대해 사람들은 소문을 만들어 내기도, 후대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윌리엄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크리스토퍼 말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같은 시대를 살았고, 서로의 작품의 영향을 미쳤지만, 다른 작품의 길을 걸어 온 두 명의 작가의 대화는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에서 이 작품은 시작됐다.
극 안에서 크리스토퍼는 윌리엄에게 숨겨둔 이야기, ‘나인’을 완성해달라고 제안하고 윌리엄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윌리엄은 나인과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아름다운 이야기들만 펼쳐질 것 같았지만, 말로는 이 모습을 지켜보며 다른 음모를 꾸민다.
뮤지컬 <윌리엄 셰익스피어 : 납의 깃털>은 윌리엄, 크리스토퍼, 나인 세 명의 인물을 1명이 연기하는 1인극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영상기술을 활용하여 장면을 구현할 예정이다. 디테일한 장면 운용을 위해 사전 촬영과 녹음을 진행 후, 미디어아트와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공연 공연 경험이 있는 고동욱 디자이너와 이에 따뜻한 감성을 더할 정승준 무대디자이너가 협업한다.
뮤지컬 <리틀잭>과 <난설>에서 호흡을 맞춘 옥경선 작가와 다미로 작곡가가 의기투합하여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또한 감각적이며 세련된 연출이 돋보이는 박지혜 연출과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편곡으로 음악적 재미를 더해줄 루브 편곡 및 음악슈퍼바이저, 몰입감 있는 움직임으로 극의 밀도를 더해줄 김경용 안무가가 함께 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유승현이 원캐스트로 함께 한다. 뮤지컬 <광염 소나타>, <사의 찬미>, <경종수정실록> 등 많은 작품에서 안정적인 노래와 연기로 사랑을 받아 온 유승현은 이번 작품에서 1인극에 처음 도전하며, 이전의 공연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와 모습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음악적으로 다양한 합창과 악기 편성을 활용한 MR을 활용해 음악적 풍성함을 가지고 가고, 이에 더해 피아노 연주자의 라이브로 무대 위 배우의 호흡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찾아가는 윌리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뮤지컬 <윌리엄 셰익스피어 : 납의 깃털>은 올해 2주간의 트라이 아웃 형태의 공연을 거쳐 2026년 장기공연을 목표로 한다. 오는 12월 14일부터 12월 30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