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카포네 밀크>가 오는 12월 18일 초연의 막을 올린다.
뮤지컬 <카포네 밀크>는 영화, 드라마, 공연 등 각종 장르의 한일 문화 교류에 앞장서는 일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뮤즈’의 한국 법인 아뮤즈엔터테인먼트가 뮤지컬 <오즈>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2020년부터 총 4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뮤지컬 <카포네 밀크>는 기획단계부터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까지의 진출을 계획하며 개발되었다.
<카포네 밀크>는 시카고를 주름잡던 마피아의 대명사 ‘알 카포네’가 우유 사업을 주도했다는 실화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다. 1800년대 중반 미국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생산 유통 시스템, 부패한 낙농업자들로 인해 우유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많았다. 이때 ‘알 카포네’가 냉장 유통과 유통기한 제도를 통해 현대의 우유 유통 시스템을 확립하였고, 이는 악인이 행한 선한 결과로 아이러니를 빚어내었다.
<카포네 밀크>는 ‘알 카포네’라는 실존 인물과 ‘밀크 화이트’라는 가상 인물의 이야기가 혼합되어 있다. 시골 목장에서 살던 소년 ‘밀크’가 시카고로 상경하여 우연히 ‘알 카포네’를 만나게 되고, 함께 신선한 우유를 판매하는 주식회사 ‘카포네 밀크’를 설립하는 팩션(faction)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보드빌 형식에 제4의 벽을 넘나드는 카니발 느와르 코미디 장르로써 관객에게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카고를 주름잡는 두목 알 카포네 역에는 김재범, 손유동, 유태율, 백기범이 캐스팅되었다.
위스콘신 시골 목장에서 우유를 짜던 젊은 청년 밀크 화이트 역에는 정욱진, 최재웅, 김기택이 캐스팅되었다.
‘밀크’가 갇힌 알카트라즈 감옥의 같은 수감실 죄수 찰리 역에는 무현과 신창주가, 마찬가지로 알카트라즈 감옥에 수감된 죄수 존 역에는 박세훈과 최반석이 참여하며 무대를 더욱 알차게 채워 나간다. 특히 네 명의 배우는 ‘찰리’와 ‘존’ 뿐만 아니라 라이벌 마피아 두목 ‘벅스’, ‘알 카포네’를 견제하는 보안관 ‘네스’, ‘밀크’의 할머니, 심지어는 젖소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무대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감초로 활약할 예정이다.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연극 <보도지침>과 <초선의원>의 작가 오세혁, 제2회 윤대성 희곡상과 제3회 벽산 희곡상을 받은 작가 김세한과 더불어 뮤지컬 <오즈>, <비밀의 화원>, <유진과 유진> 등을 작사한 김솔지가 모여 대본을 구성한다.
작곡·편곡·음악감독에는 뮤지컬 <프리다>, <스모크>, <아가사> 등을 작곡한 허수현이 참여한다. 허수현 작곡가는 보드빌 형식의 공연으로써 다양한 장르와 음역대를 넘나드는 음악을 예고했다. 그와 동시에 다채로운 음악적 웃음 포인트들을 심어놓을 예정이다.
연출은 뮤지컬 <아가사>, <후크>, <미드나잇>, 연극 <클로저>와 <엘리펀트 송> 등에 참여한 김지호가 맡는다. LED와 같은 현대적인 기술보다는 무대 위 장치와 소품을 활용함으로써 20세기의 옛 감성을 구현하고, ‘키치’, ‘레트로’를 키워드로 잡은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 외 안무가 홍유선, 무대디자이너 이은경, 조명디자이너 정구홍, 음향디자이너 김주한, 의상디자이너 홍문기, 소품디자이너 김혜지, 분장디자이너 정지윤이 작품에 참여하며 창작뮤지컬 초연작에 든든한 힘을 보탠다.
뮤지컬 <카포네 밀크> 초연은 오는 12월 18일부터 2025년 3월 9일까지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