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이브 콘텐츠 기업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일본 인기 만화 <신의 물방울>의 공연화 권리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신의 물방울>은 천부적 미각을 가진 칸자키 시즈쿠와 천재 평론가로 불리는 양아들 토미네 잇세가 저명한 와인 평론가 칸자키 유타카의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다. 속편을 포함하면 2004년부터 16년간 연재되며 글로벌 누적 발행 1,500만 부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3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불모지였던 한국 와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2009년에는 요리책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그루만 세계 요리 책 대상의 최고 영예인 ‘명예의 전당’을 일본 최초로 수상했다. 2010년에는 만화 원작자가 와인 흥행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최고 권위 와인 매체인 'La Revue du Vin de France'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원작의 명성을 바탕으로 2023년 미국, 프랑스, 일본 3개국이 글로벌 프로젝트로 애플TV+ 드라마도 공동 제작했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에 이어 <신의 물방울>이라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의 공연화 권리를 연이어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IP 유니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명은 라이브러리컴퍼니 최고 콘텐츠 책임자(COO)는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신의 물방울>을 비롯해 슈퍼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는 구체적인 비전과 회사에 대한 신뢰였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 내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슈퍼 IP의 공연화 권리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제작해 K-뮤지컬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2023시즌에 개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앤줄리엣>, <뜨거운 것이 좋아>에 이어 올해 웨스트엔드 뮤지컬 <투 스트레인저스> 공동 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뮤지컬 <신의 물방울>을 일본 고단샤와 공동 제작해 한국에서 세계 초연 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고단샤는 일본 최고 출판사로 꼽히는 만큼 두 콘텐츠 기업 간의 시너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국내 연극·뮤지컬 사업을 전개한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올 하반기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 <타인의 삶>과 뮤지컬 <부치하난> <긴긴밤> <테일러> <고스트 베이커리> 등 다양한 규모의 신작 라인업을 통해 IP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