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 대구를 뮤지컬의 도시로 만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가 DIMF 어워즈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 ‘제18회 DIMF 어워즈’는 제18회 DIMF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행사로 방송인 권혁수와 KBS 아나운서 허유원이 MC를 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제18회 DIMF 어워즈는 총 12개 부문에 대한 시상과 올해 축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강렬한 축하공연으로 구성되었다.
올해의 대상은 중국 고대 전설을 바탕으로 화려한 무대 연출과 음악적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은 <비천>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통적인 중국 예술과 현대 뮤지컬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해 독창적이고 몰입감 있는 공연을 만들어 내 호평을 받았다.
날카로운 심사위원의 안목까지 사로잡은 심사위원상은 DIMF와 대구시립극단이 공동 제작한 <미싱링크>에게 돌아갔다. 진실과 거짓이라는 보편적 메시지를 독창적으로 극화해 대구 창작뮤지컬 개발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대구시립극단 성석배 예술감독은 “대구광역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극단과 작품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IMF 기간 세상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창작뮤지컬 여섯 작품 중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설득력 있게 연결 지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나아가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시지프스>가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시지프스>의 추정화 연출이 앞으로 공연계를 이끌어갈 독보적인 제작진에게 수여하는 아성 크리에이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쾌거를 얻었다.
DIMF 기간 공연된 해외 작품에게 수상하는 외국뮤지컬상은 <슬랩스틱-스케르조>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남우주연상은 공동 폐막작 <비천>에서 맹활약하며 기량이 돋보인 가오텐허와 <미싱링크>에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 조환지가 차지했다. 특히 조환지는 제1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 수상자로 DIMF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결실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되었다. 그는 “쟁쟁한 후보를 뚫고 수상자가 되어 영광이라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연기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으로는 <미싱링크>의 히로인 김채이가 수상했다. 김채이는 예상하지 못한 상을 받았다며 감격에 찬 모습을 보이며 “무거운 트로피만큼이나 무게 있는 마음으로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미싱링크>는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심사위원상 총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제17회 DIMF 창작지원작이자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돌아온 <왕자대전>의 서범석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으며, 창작지원작 <시지프스>의 윤지우, 공동 폐막작 <싱잉 인 더 레인>의 헴보, 컬린 밀튼이 여우조연상을 공동 수상하였다. 두 배우 모두 삶을 통틀어 오늘이 가장 영광적인 순간이라고 언급해 관객에게 우렁찬 박수 화답을 받았다.
뮤지컬 전공 대학생의 꿈의 장이자 경연 축제인 ‘제18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대상은 순천향대학교의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받았다. 경쾌한 탭댄스와 오차 없는 완벽한 칼군무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었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상은 올해부터 대구광역시 시장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승격되었다. 해외 연수 지원 또는 상금을 수여하는 개인상은 순천향대학교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이여준, 단국대학교 <투나잇>의 장성훈이 받았다.
이어 지난 1년간 대구에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의 신인상 남자 부문에는 <전설의 리틀 농구단> 임규형, <오페라의 유령> 황건하가 수상하였다. 여자 부문은 <맘마미아!> 최태이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귀감이 되고 있는 스타에게 수상하는 올해의 스타상은 최재림, 김준수, 유준상, 마이클리, 신영숙, 윤공주 총 6명에게 돌아갔다.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제18회 DIMF 어워즈는 오는 22일 밤 11시 35분부터 KBS를 통해 방송된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매년 DIMF를 진행하면서 감사한 일들이 정말 많은데 장대비와 무더위 속에 극장을 찾아와 주시고 오로지 DIMF 참가를 위해 먼 해외에서 한국으로 와준 해외 공연팀들, 멋진 작품을 준비해 무대에 올려준 국내 팀을 아울러 대학생들까지 정말 감사드린다.”며 “DIMF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끌어 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