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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8월 개막…유승호·고준희·정혜인 연극 도전

글: 이솔희 | 사진: 글림컴퍼니 2024-06-19 826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가 8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1991년 초연한 토니 커쉬너의 작품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로 빚어낸 작품이다. 1993년 브로드웨이 초연 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휩쓴 바 있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종교, 인종, 성향, 정치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차별과 편견의 표적이 되기 쉬웠던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작품 발표 후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동시대성을 내포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소수자 5명의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뉴욕을 배경으로 에이즈에 걸린 프라이어와 그의 동성 연인 루이스, 모르몬교로서 자신의 성정체성에 괴로워하는 남자 조셉과 약물에 중독된 그의 아내 하퍼, 극우 보수주의자이며 권력에 집착하는 악명 높은 변호사 로이 등 세 가지 이야기가 축을 이루며 교차한다.

 
작품의 큰 줄기를 이어 나가는 백인 와스프 출신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월터’ 역에는 유승호가 캐스팅되었다. 유승호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통해 연극에 처음 도전한다.

 

 

‘조셉 피트’의 아내이자 약물에 중독된 여인 ‘하퍼 피트’ 역에는 고준희와 정혜인이 함께한다. 두 배우 모두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통해 연극 데뷔를 알린다.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악마의 변호사’이자 보수주의 정치계 유력인사인 ‘로이 콘’ 역에는 이효정과 김주호가 캐스팅되었다. 모르몬교도 출신의 미국 연방 제2항소법원 수석 서기관인 ‘조셉 피트’ 역에는 이유진과 양지원이 캐스팅되었다.
 
‘프라이어 월터’의 연인이자 미국 연방 제2항소법원의 유대인 사무직원인 ‘루이스 아이언슨’ 역은 이태빈과 정경훈이 맡는다. ‘조셉 피트’의 어머니인 ‘한나 피트’ 역에는 전국향, 방주란이 캐스팅되었다.
 
흑인 혼혈의 전직 드래그퀸이자 현재는 간호사인 ‘벨리즈’ 역은 태항호와 민진웅이 맡는다. 마지막으로 신의 계시를 전하는 ‘천사’ 역은 권은혜가 합류한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연출로는 연극 <와이프>, <그을린 사랑>,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을 통해 세밀하고 깊이 있는 연출가로 알려진 신유청 연출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엄지 무대디자이너, 홍문기 의상디자이너 등이 힘을 합친다. 

 
극작 번역은 황석희 번역가가 맡았다. 드라마에 대한 통찰력과 뛰어난 유머 감각을 앞세운 번역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실력을 입증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다소 무겁게 여겨지는 주제를 특유의 위트 넘치는 언어로 표현함과 동시에 빠르게 교차하는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낼 예정이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오는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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