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2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 <이프아이월유>가 3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1일 초연을 마쳤다.
칭작 뮤지컬 <이프아이월유>는 아트로버컴퍼니의 첫 제작 작품으로, 이번 초연에는 <테레즈 라캥> <머더러> <엔딩노트> 등으로 뮤지컬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정찬수 작·연출과 한혜신 작곡·음악감독이 다시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열등감과 광기에 사로잡힌 채 완벽한 소설을 위해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인기 소설가 이수현과 그의 희생양이 된 동생의 죽음을 쫓아 이수현을 찾아가는 강인호. 두려움과 억울함에도 연쇄 살인범에 대한 심증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물증과 확신을 찾아 이수현과 대면하려는 강인호와 그런 그를 본인 연작소설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대상으로 관찰하는 이수현의 숨 막히는 심리 게임은 공연 내내 긴장감과 몰입을 선사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비밀에 싸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수현 역에 오종혁, 정원영, 백인태가 각자의 색깔로 캐릭터를 구축하여 관객들의 큰 찬사를 받았다. 동생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기 위해 이수현의 집을 찾아온 강인호 역에는 황민수, 원태민, 조성태, 차규민이 함께 하여 열정 넘치는 무대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 무대와 극적이고 치밀한 감정선을 표현한 조명디자인, 서스펜스를 강조하는 음악은 관객들에게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정찬수 작·연출은 "뮤지컬 <이프아이월유>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해 주신 모든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범죄가 시사하는 엔터테이너적인 기능에 잠식되고 싶지 않았다. 살아 숨쉬는 무대의 한 가운데 피해자의 가족을 올린 <이프아이월유>의 다음 행보를 꾸준히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정현욱 총괄 프로듀서는 "아트로버컴퍼니의 첫 작품에 아낌없는 애정을 보내준 관객들과 초연이 갖는 미숙함을 채워준 모든 창작진과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완벽한 소설과 복수를 그리는 수현, 인호와 함께 무대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