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뮤지컬 <더리틀빅띵스(The Little Big Things)>가 2024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2024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가 진행됐다.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는 영국의 토니상, 공연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등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수상작은 무대 전문가와 관객으로 구성된 패널이 심사에 참여하기 때문에 작품성, 대중성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에이미 트리그는 <선셋 블러바드>의 그레이스 호젯 영, <민스미트 작전>의 조이 로버츠, <넥스트 투 노멀>의 엘리노어 워싱턴 콕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더리틀빅띵스>에서 주인공 헨리의 재활치료사 아그네스 역을 맡은 에이미 트리그는 실제 휠체어 장애인으로, 극 중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주인공에게 든든한 조력자로 나선다.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재기발랄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유쾌한 웃음과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수상한 것은 올해로 네 번째다. 지난 2016년 <킹키부츠>가 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등 3관왕의 영예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22년 <백투더퓨처>가 최우수 신작 뮤지컬 작품상, <물랑루즈!>가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을 나란히 수상하는 쾌거를 얻었다.
CJ ENM 예주열 공연사업부장은 “CJ EN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이어져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더리틀빅띵스>는 고난과 시련을 긍정의 힘으로 이겨낸 주인공의 이야기가 지치고 힘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을 것”이라며 “이번 수상에 힘입어 앞으로도 공연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크리에이터 발굴과 참신한 소재의 신규 뮤지컬 IP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더리틀빅띵스>는 유망한 럭비 선수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17세에 장애를 얻게 된 헨리 프레이저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9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을 올린 작품이다. 가족들의 지지와 스스로의 노력으로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강연자 및 화가로 제2의 삶을 찾은 그의 성장 스토리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작곡/작사가 닉 부처와 톰 링, 연출가 루크 셰퍼드 등 영국 뮤지컬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젊은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 낸 신작이다. 실제 장애를 가진 배우 에드 라킨이 주연으로 참여했으며, 장애인 배우와 관객의 이동이 용이하고 접근성이 높은 소호플레이스 극장에서 선보이며 작품에 진정성과 다양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