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제작사 쇼노트가 2023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쇼노트는 2023년 새해 가족 뮤지컬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 신비한 상자를 열어라!〉부터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뮤지컬 <데미안>이 오는 15일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개막한다.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동명 소설을 재창작한 <데미안>은 남성성과 여성성,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분을 넘어 온전한 자아를 찾아가는 싱클레어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데미안>은 한 배우가 고정 배역 없이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오가는 '캐릭터 프리 형식 2인극'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혼성 페어였던 2020년 초연과 달리 이번 재연에서는 동성 페어로 공연을 진행한다.
가족 뮤지컬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 신비한 상자를 열어라>는 1월 21일부터 2월 26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어린이의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월 28일부터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등 매체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청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이목을 끈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원작 영화를 바탕으로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이 무대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지난해 봄 대학로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가 1년 만에 돌아온다. <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는 19세기 낭만주의 작가 조지 고든 바이런과 그의 주치의이자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 『뱀파이어 테일』을 쓴 존 윌리엄 폴리도리 사이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6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에서 개막한다.
연극 <테베랜드>는 6월부터 9월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테베랜드>는 우루과이 출신의 현대 극작가 세르히오 블랑코의 작품으로, 2013년 우루과이에서 초연했다. 연극은 아버지를 살해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젊은 범죄자 마틴과 그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공연으로 제작하고자 하는 극작가 S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 <멤피스>는 한국 초연으로 찾아온다. <멤피스>는 1950년대 인종 분리 정책으로 폐쇄적이었던 미국 남부 멤피스를 배경으로, 실제 흑인 음악으로 여겨졌던 로큰롤을 백인 사회에 퍼뜨린 DJ 듀이 필립스의 삶을 '휴이'라는 인물의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외부 비평가 협회상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국내 초연은 7월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6년 만에 뮤지컬 <구텐버그>가 대학로 무대로 돌아온다. <구텐버그>는 열정 넘치는 뮤지컬 작곡가 버드와 작가 더그가 그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기 위해 겪는 좌충우돌 모험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을 알리기 위해 작곡가와 작가가 직접 노래하고 연기하는 독특한 구조의 2인극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제작사 (주)쇼노트와 (주)랑이 함께 제작에 참여한다.
2023년의 대미는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가 장식한다. <컴 프롬 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01년 9월 11일, 테러를 피해 캐나다 어느 작은 마을에 수십 대의 비행기가 불시착하면서 갑자기 낯선 곳에 떨어진 사람들과 이들을 마주한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독특한 켈틱 음악으로 테러의 충격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화합을 꽃피운 인간애를 그릴 예정이다. 공연은 1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이어진다.
공연 제작사 쇼노트는 라인업을 공개하며 "2023년을 맞이해 대극장과 소극장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라인업을 준비했다.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친 일상을 달래주는 유쾌하고 즐거운 작품과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