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프덴(If/Then)>이 한국 초연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프덴>은 이혼 후 12년 만에 뉴욕에 돌아와 도시 계획부에서 일하게 되는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각각 '리즈'와 '베스'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그린 뮤지컬이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매 순간 '만약 ~하면(If)'과 '어떻게 될까(Then)'에 대해 고민하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찾게 되며, <이프덴>은 이를 통해 삶의 한 선택이 가져온 변화와 운명,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뮤지컬 <이프덴>은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석권한 브라이언 요키와 톰 킷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며 만든 작품이다. 극본을 쓴 브라이언 요키는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과 고민을 탄탄하고 치밀하게 표현했으며, 톰 킷은 토니 어워즈 최고 수상자답게 작품이 가진 드라마를 증폭시킬 뿐 아니라 배우들이 보컬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작곡했다. <이프덴>은 2013년 트라이얼 공연 뒤 이듬해 3월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며 각종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초연 당시 뮤지컬 <위키드>, 영화 <겨울왕국>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디나 멘젤이 엘리자베스 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2014년 6월 <이프덴>의 오리지널 캐스트가 녹음한 OST는 발매되자마자 브로드웨이 앨범 차트 1위와 빌보드 정규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19위에 오른 바 있다.
<이프덴> 한국 초연에도 우리나라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모였다. 그간 무대를 제압하는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계 디바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가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에 캐스팅됐다. 주체적이면서 풍부한 서사를 가진 여성 캐릭터를 맡았던 이들은 <이프덴>에서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다른 인생의 길을 걷는 리즈와 베스의 삶을 당당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정선아는 "처음 <이프덴> 넘버를 듣자마자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엘리자베스가 주도적으로 극의 서사를 끌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넘버들도 너무 좋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며 "<이프덴>으로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이 작품이 모두에게 운명적인 선택, 깊은 공감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박혜나는 "매일 선택 속에서 살다 보면 가지 않은 길에 대해 궁금해할 때가 많다. <이프덴>은 그 선택 때문에 때론 돌아서 갈지라도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며 "'하나의 길이 끝나는 곳에 또 하나의 길이 시작된다'는 희망을 노래하는 동안 관객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리아는 "작품을 선택할 때 고심의 과정이 있는데, 가뭄에 콩 나듯 고심 과정 없이 선택하는 작품이 있다. 감사하게도 <이프덴>이 그랬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대본과 음악에서 느낀 모든 것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의지를 다졌다.
엘리자베스의 대학 시절 친구이자 뉴욕시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시민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하는 루카스 역에는 에녹과 송원근이 나선다.
엘리자베스와의 우연한 만남을 운명적 사랑으로 만들기 위해 직진하는 외과 의사이자 육군 예비역인 조쉬 역에는 조형균, 신성민, 윤소호가 이름을 올렸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엘리자베스의 절친 케이트 역은 최현선과 이아름솔이 맡는다. 케이트의 애인이자 아내인 앤 역에는 정영아가 호흡을 맞춘다.
엘리자베스의 대학원 동창으로 뉴욕 도시계획 부서 운영을 책임지는 직장 상사 스티븐 역에는 조휘와 임별이 합류한다. 리즈의 삶에서만 등장하는 의사이자 루카스의 애인인 데이빗 역에는 박좌헌, 김찬종이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베스의 삶에서만 등장하는 뉴욕 도시 계획 부서 막내 직원 엘레나에는 신예 전해주가 함께 한다.
이번 한국 초연 창작진으로는 <사의찬미> <웨스턴 스토리> 등을 작업한 성종완 연출가를 비롯해 구소영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감독, 무대 영상에 조수현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뮤지컬 <이프덴>은 12월 6일부터 2023년 2월 2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