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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지> 9월 개막…김소향·김려원·이봄소리 등 캐스팅

글: 이솔희 | 사진: 쇼노트 2024-07-22 993


록 뮤지컬 <리지>가 오는 9월 14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리지>는 미국 전역을 충격으로 빠뜨린 미제 살인 범죄 ‘리지 보든 사건’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로,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펼쳐지는 파격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넘버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리지 보든 사건’은 1892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이다. 보든 부부가 도끼에 살해당하고, 현장을 처음 목격한 보든가의 둘째 딸 리지 보든이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지만 정황 증거 외에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무죄로 석방되고 미제로 종결된다. 당시 여성이 이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를 수 없다는 사회적 통념은 리지의 무죄 판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으로 남아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130여 년 동안 미국, 유럽 등 각지에서 많은 예술적 영감을 제공하여 책,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되었다. 그중에서도 뮤지컬 <리지>는 보든가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강렬한 음악과 잔혹하면서도 매혹적인 대본으로 섬세하게 담아냈다. 
 
뮤지컬 <리지>는 1990년, 단 4곡의 실험적인 록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그리고 20년간의 작품 개발을 거쳐 2009년 뉴욕에서 초연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2020년 초연되었으며,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안무상을 수상하는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024년 세 번째 시즌으로 찾아온 뮤지컬 <리지>는 한층 풍성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먼저, 새로운 무대 디자인으로 변화를 꾀했다. 디지털 매체(LED 스크린)를 활용했던 이전 시즌과는 달리, 아날로그적인 메커니즘과 다양한 무대효과로 각 장면을 구현하여 극적 상황과 전개에 몰입감을 부여할 예정이다. 클래식한 무대 요소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리지>의 구성에서 극적 시대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꿈틀대는 현대적인 시각적 요소들과 결합하여 <리지>만의 아이러니와 긴장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지>는 팬데믹으로 함성이 금지되었던 2020년 초연과 2022년 재연을 지나 2024년, 엔데믹 후 처음으로 찾아온 만큼 더 큰 관심이 쏠린다. <리지>의 커튼콜은 강렬한 사운드와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로 공연의 ‘제3막’이라 불릴 만큼 리지의 강렬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 속 리지가 시공을 초월하여 지금, 여기의 관객들과 찬란하게 조우하고 함께 호흡하는 작품의 궁극적인 종착역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는 여기에 관객들의 함성이 더해져 매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기대케 한다.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재판장에 서는 보든 가의 둘째 딸 리지 보든 역에는 김소향, 김려원, 이봄소리가 함께한다. 
 
분노 속에 깊은 슬픔을 숨기고 있는 리지의 언니 엠마 보든 역에는 여은, 이아름솔이 이름을 올렸다.
 
리지와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앨리스 러셀 역에는 제이민, 효은, 유연정이 캐스팅됐다.

 

집안에 불어 닥치는 불행을 예고하는 보든 가의 하녀 브리짓 설리번 역에는 이영미, 최현선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리지>는 9월 14일부터 12월 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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