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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삼총사는 어떤 모습일까?…<아이언 마스크> 연습 공개 현장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 | 안시은 기자 2018-08-30 4,584
<아이언 마스크>가 개막을 보름여를 앞둔 지난 29일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아이언 마스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촬영한 동명 영화가 크게 알려져 있다. 체코에서 2017년 초연한 이후 한국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처음 선보인다. 



초연작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였던 까닭에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루이/필립 역을 맡은 장동우, 이창섭, 산들을 비롯해 서영주, 이건명(이상 달타냥 역), 김덕환, 김영호(이상 아토스 역), 류창우, 최낙희(이상 아라미스 역), 이병준, 조남희, 김법래(이상 포르토스 역) 등이 참여했다. ‘프롤로그’, ‘지금 이대로’, ‘그 자리’, ‘카타콤베’ 장면을 펼쳐보였다. 

이어진 기자간담회는 이건명이 진행자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건명은 노우성 연출이 “<아이언 마스크>는 석양을 생각하면서 만들겠다고 했다. 태양이 떨어지는 모습이 불타오르는데, 은퇴했다가 복귀하는 삼총사도 그 석양처럼 빨갛게 타오를 것”이라며 기대해주길 부탁했다. 



<아이언 마스크>는 <삼총사> 이후 시점을 다루고 있다. 김법래와 산들은 <삼총사>에서 포르토스와 달타냥 역으로 출연했다. 산들(B1A4)은 “달타냥 역할을 했기 때문에 사실은 <아이언 마스크>를 연습하면서 헷갈렸다. 처음 대본을 볼 때 루이/필립 부분을 읽어야 하는데 어느새 달타냥 부분을 읽고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김법래는 “<삼총사>가 초연한지 10년이 되었다. (<아이언 마스크>에서의 시간도 그만큼 흘러있기 때문에) 제 모습 그대로 연기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새로운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삼총사> 지방 공연을 하면서 느낀 것은 신성우 형님과 유준상 형님이 지치는 걸 보면서 나이가 들었다는 걸 실감했는데, <아이언 마스크>에선 같은 배역을 맡은 형님들의 연배가 더 높다. 은퇴했던 삼총사가 다시 뭉치는 모습을 보면 짜릿함을 느끼시게 될 겁니다.”



루이/필립 역을 맡은 배우들은 모두 아이돌 그룹에 속해있고, 군입대 전이라 병역 의무가 뜨거운 이슈다. 특히 최근 ‘비투비’의 서은광이 <바넘 : 위대한 쇼맨> 갑작스럽게 입대하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그룹 소속인 이창섭은 “리더 형이 뮤지컬을 하다가 군대에 갔는데 저 역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잘한 작품으로 기억에 남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인피니트’의 장동우는 서은광과 공교롭게도 생년월일이 같아 눈길을 끌었다. “한치 앞도 모르는 세상이니까 제게 주어진 길을 열심히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멋진 선배, 후배님들과 함께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현재에 충실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장동우는 1인 2역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걸 무대에서 보여드릴 수 있다. 루이는 거만하고 욕망이 넘치는 강압적인 인물이고, 필립은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운명을 만들지만 억압된 상태로 받아들인다”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특히 랩과 춤이 돋보였던 <인 더 하이츠>와 달리 <아이언 마스크>에선 가창력이 중요한 배역을 소화한다. “팀에서도 랩과 춤을 많이 했는데, 팬분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했던 노래를 잘 보여드리도록 할 거다. 예술은 평생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언 마스크>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창섭은 “대본을 보면서 많이 고민했다. 루이는 상식을 벗어난 이질감이 느껴지는 사람으로, 필립은 안쓰럽고 아껴주고 싶은 캐릭터로 만들고 싶다”고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말했다. 

산들은 “루이 14세가 되어 연기해야 하는데, 모든 사람을 억압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필립은 짠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두 역할의 차이가 잘 보이도록 연기하고 싶다”고 연기 방향을 언급했다. 

최근 합류 소식을 전한 ‘빅스’의 켄은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다른 색깔을 보여드릴 거다. 전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아라미스 역을 맡은 최낙희는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딸 때문이라는 독특한 이유를 공개했다. “딸이 중학교 2학년이다. 아빠가 뮤지컬 배우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건명은 “체코 작품인 <삼총사>도 <잭 더 리퍼>도 그랬지만 원작 그대로 하는 게 아니라, 한국 상황과 배역에 맞게 많이 손을 본 작품이다.”라고 대표로 작품애 대해 정리했다.

“(보통은) 칼싸움 후 노래할 때 숨을 고를 시간과 방법을 염두에 두며 연습하는데 <아이언 마스크>에선 숨이 차는 걸 숨기지 않는다. 그게 은퇴한 삼총사의 모습과 아름답게 걸맞는 것 같고, 관객 분들의 가슴에 정확히 다가갈 것 같다.”고 연습하며 느낀 점을 말했다. 




한편, 초연하는 <아이언 마스크>는 9월 13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여 11월 18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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