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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어쩌면 해피엔딩> 6관왕, 홍광호 남우주연상 첫 수상

글 | 안시은 기자 | 그래픽 | 안시은 기자 | 사진 | 한국뮤지컬어워즈 생중계 캡처 | 사진제공 | 한국뮤지컬어워즈 2018-01-23 6,020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종료했다. 어제(1월 22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오후 7시부터 장장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된 시상식은 네이버TV로도 동시 생중계되었다. 

 

상금 3천만 원을 수여하는 대상은 <벤허>가 차지했다. 작품상은 <서편제>가, 올해 신설된 소극장뮤지컬상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수상했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몫이었다. 작곡상(윌 애런슨)을 시작으로 극본·작사상(박천휴, 윌 애런슨), 여우주연상(전미도), 연출상(김동연), 프로듀서상(한경숙)까지 여섯 개 부문을 휩쓸며 2017년 사랑받은 작품이었음을 증명했다. 한국 활동 7년차가 된 윌 애런슨은 수상 소감을 한국어로 완벽히 준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1개 부문으로 최다 후보에 이름을 올려 기대를 높였던 <벤허>는 3개 부문(대상, 무대예술상, 앙상블상)만 수상했고,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레드북>은 무관에 그쳤다. 

 


남우주연상은 홍광호가 <시라노>로 받았다. 데뷔 16년차인 홍광호는 10년여 전 인기스타상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연기로 받은 상은 처음이다. 

 

 

여우주·조연상은 모두 시상자로 나선 배우들이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년 연속 수상한 주인공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전미도와 <팬텀>의 신영숙이었다. 시상할 때만 해도 장난스럽게 농담을 건네던 두 배우는 전년도에 각기 <스위니토드>와 <레베카>로 수상했던 터라 기대하지 않으려 하는 듯 하면서도 막상 수상자가 되자 감격했다. 

 

 

공로상을 수상한 원로배우 겸 연출가 강대진 선생은 1967년 1인 9역으로 처음 배우로 발을 디뎠던 때부터 회상했다. 이후 90년대 초 홀로 남아 후배 양성과 뮤지컬 발전을 위해 달리다 보니 5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그 시간이 지나 이제 “배우와 스태프 등 각기 전문분야 선봉에 서서 뮤지컬을 진일보시키고자 열정을 불태우며 매진하는 모습에 더없이 훈훈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신설한 ‘올해의 스태프상’은 무대에서 오케스트라를 이끌던 김문정 음악감독이 받았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현장에서 공연장을 지키는 스태프에게 주는 상이라 들었다며 “뮤지컬에 종사하는 모든 음악인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영광을 돌렸다. 


시상식은 1회에 이어 이건명이 사회를 맡았다. 현장 분위기를 살리는 멘트와 배려 넘치는 진행으로 시상식 분위기를 띄웠다. 현장 진행 멘트는 개성 넘치는 안내로 화제를 모으곤 했던 LG아트센터 이선옥 하우스매니저가 책임졌다. 

 

 

이지나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이 맡은 시상식은 축하공연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차지연은 <헤드윅> 분장을 하고 컨셉을 맞춘 의상을 입고 맨발로 무대에 올라 ‘미드 나이트 라디오(Midnight Radio)’를 불러 환호를 받았고, 부상으로 불가피하게 불참한 김현준을 제외한 네 명의 빌리는 <빌리 엘리어트> 중 ‘일렉트릭시티(Electricity)’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JTBC ‘팬텀싱어’ 출연 경험이 나란히 있는 고훈정, 조형균, 이충주는 <더 데빌>의 ‘포제션(Possession)’으로 뜨거운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갓스피드 타이타닉(Godspeed Titanic)’을 선보인 <타이타닉> 팀과 ‘랜드 오브 롤라(The Land Of Lola)’ 무대를 꾸민 <킹키부츠>의 정성화와 엔젤들, 무대 의상과 분장까지 제대로 준비해 레드카펫부터 분위기를 더 고조시켰던 <록키호러쇼> 팀은 ‘스위트 트랜스베스타이트(Sweet Transvestite)’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뮤지컬협회가 주관한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하여 14회 이상 유료 공연한 작품 중 국내프로덕션으로 제작한 공연을 대상으로 했다. 전문 투표단 1백 명과 마니아 투표단 1백 명이 의견을 모아 다득표순으로 수상자가 가려졌다. 시상은 총 18개 부문으로 총상금 8천여만 원 규모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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