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틱틱붐>은 뮤지컬 <렌트>의 원작자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나단 라슨은 서른 살 생일을 앞두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곡가라는 꿈을 키우며 낮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밤에는 작곡을 하던 자신의 모습을 작품에 녹여냈다.
워크숍을 통해 1인극 모놀로그로 첫선을 보였고, 조나단 라슨의 죽음 이후 3인극으로 재정비되어 2001년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신시컴퍼니가 2010년 이후 14년 만에 다시 <틱틱붐>을 선보이는 이번 프로덕션은 존, 수잔, 마이클 외 5명의 앙상블이 함께하는 8인극으로 확장되어 더욱 풍부한 감동을 전한다.
<틱틱붐>은 희망, 설렘, 두려움, 내적 갈등 등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여러 감정을 그려내며 벅찬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주인공 존 역은 배두훈, 장지후, 이해준이, 무용수이자 존의 여자 친구 수잔 역은 방민아, 김수하가, 존의 가장 친한 친구 마이클 역에는 김대웅, 양희준이 캐스팅됐다. 이지영 연출가가 작품을 이끈다.
이지영 연출
“‘꿈을 이루기 위해 무조건 노력해야 해, 성공을 위해 인내해야 해‘ 라고 말하는 이 시대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틱틱붐>은 누군가를 채찍질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너희가 느끼는 두려움이 뭔지 알아. 너희 잘하고 있어, 괜찮아.‘ 하면서 다독여주는 작품이다.”
배두훈
“존이 겪는 일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특별한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살면서 겪는 일들과 흡사하다. 관객분들이 ‘나도 저런 아픔과 슬픔을 겪은 순간이 있었지’ 생각하면서 내 일처럼 느낄 수 있길 바랐다.”
장지후
”29살, 뮤지컬을 그만해야겠다고 마음의 결정을 내렸던 때다. 그때의 저에게는 굉장히 큰 고민이자 다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의 제가 참 측은하고 귀엽다. 그래서 내가 지금 고민 중인 여러 생각들이 10년, 20년이 지난 후에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하다.“
이해준
“무대 위에서 한 인물로서 110분 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참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이 존의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
방민아
“1인 다역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다. 그간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을 다 보여주고 있다. 관객분들에게도 나의 이런 열정이 잘 느껴졌으면 좋겠다.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끝까지 이 감정을 전달하자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
김수하
”<틱틱붐>을 만날 운명이었던 것 같다. 이 작품을 만난 후 배우로서 많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감사하고 새로운 도전이다. 관객분들이 이 작품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대웅
”배우가 무대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데, 마이클 역시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다. <틱틱붐>은 존을 통해 누구나 느끼는 불안감을 그려내는 동시에 관객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준다.“
양희준
“우리 모두가 존이자 수잔이자 마이클이다. 누구나 때로는 존과 같은, 수잔과 같은, 마이클 같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관객분들도 이 작품을 보면서 자신이 현재 존인지, 수잔인지, 혹은 그 둘의 한 부분씩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