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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CULTURE PICK] 8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No.203]

글 |편집팀 2020-08-06 2,838

8월의 추천 연극, 무용, 콘서트



<레미제라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원작은 16년이라는 집필 기간에 걸쳐 완성된 대작으로,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 공연은 ‘2020 연극의 해’를 맞아 코로나19로 위축된 연극계의 활성화를 목표로 연극인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창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제작되었다. 지난 2011년 초연 당시 ‘50대 연기자 그룹’이라는 이름 아래 중견 연기자들을 중심으로 무대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은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사의 보편성을 섬세하게 주목해 더욱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오현경, 박웅, 임동진 등 원로 배우와 문영수, 이호성, 이재희 등 중견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 또 약 1,400여 명이 몰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배우들이 힘을 합칠 예정이다. 
8월 7~1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마른대지>
낙태 권리를 다룬 <마른대지>가 공연한다. 미국의 극작가 루비 래 슈피겔의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두산아트센터 ‘DAC 희곡리서치’를 통해 한국에 소개됐다. 작품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우정을 중심으로, 낙태, 성 정체성, 섭식 장애, 자살, 왕따 문제를 주목한다. 합법적으로 낙태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임신 10주의 고등학생 에이미가 인터넷 서핑으로 알아낸 방법으로 아이를 포기하겠다고 결심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에이미는 남자친구와 가족이 아닌 같은 수영부 선수인 에스터를 낙태 조력자로 선택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누구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두 청소년은 감당할 수 없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부딪히기로 마음먹는다. 작품은 두 주인공을 주체적인 성격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또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에이미와 그를 돕는 에스터의 적나라한 낙태 시도기를 통해 현시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낙태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8월 8~23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와이프(WIFE)>
2019년 가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연극 <와이프(WIFE)>가 재공연을 선보인다. 영국 극작가 사무엘 아담슨이 극작을 맡아 2019년 6월 영국에서 초연된 최신작으로, 80년이라는 시간적 흐름에 따른 시대별 네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으로 꼽히는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마지막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1959년, 1988년, 2019년, 그리고 2042년을 배경으로 여성과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 인식을 조명해 개인의 평등과 자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국내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동아연극상 3관왕을,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차지했다. <그을린 사랑>으로 연극계에 떠오른 신유청은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연출가로 자리를 다잡았다. 이번 재연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이주영, 오용, 백석광, 정환이 다시 출연하며, 손지윤, 우범진, 송광일, 김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8월 8~2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짙은의 소소한 여름>
호소력 짙은 보컬로 사랑받는 인디 음악의 대표 주자 짙은이 여름날에 어울리는 소극장 콘서트를 준비했다. 2008년 셀프 타이틀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짙은은 2011년 2인 밴드 체제에서 1인 밴드로 변경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연애와 이별에 대해 담담하면서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게 짙은의 음악적 특징. 보컬과 작곡, 작사를 맡아 밴드를 이끄는 성용욱은 이번 공연에 대해 “긴 터널을 지나듯 눈을 밝히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 시간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게 소소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75석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3인조 어쿠스틱 악기 편성으로 진행되며, 오후 3시 30분과 7시 30분, 하루 2회 공연이 열린다. 짙은의 대표곡으로는 ‘잘 지내자 우리’, ‘백야’, ‘곁에’ 등이 있다.  
8월 9일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베토벤 탄생 250주년과 광복 75주년을 맞아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가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2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4악장 환희의 송가에 나오는 ‘모든 인간은 한 형제’라는 가사 덕분에 화합의 상징으로 널리 연주되어 온 곡이다. 이 곡은 1차, 2차 세계 대전이 종료되었을 때에도,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 공연에서도 연주되었다. 이처럼 음악에 담긴 화합의 정신을 기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지휘자 정명훈 또한 광복절 기념 음악회, 한일 수교 50주년 등 상징적인 기념 연주가 있을 때마다 ‘합창’을 선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다시 울려 퍼지는 ‘합창’은 평화뿐 아니라 서로를 격려하는 인류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가 모인 교향악단이다.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악장을 맡는다. 
8월 22일
롯데콘서트홀





지난해 활동을 종료한 앙상블 디토의 주역, 스테판 피 재키브와 지용, 마이클 니콜라스가 뭉쳐 ‘이상 트리오’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에 나선다. 시적인 매력의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 온 파격의 피아니스트 지용, 그리고 미국의 실험적인 그룹 ‘브루클린 라이더’의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 이들이 뭉쳐 결성한 ‘이상 트리오’는 그 이름 안에 존경하는 작가 이상과 음악가 윤이상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자신들만의 이상향으로 향한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올해 초 결성을 알림과 동시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후원금 모금을 달성했을 만큼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데뷔 무대의 공연 타이틀은 3화음을 의미하는 .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여정’이라는 테마로 멘델스존 피아노 삼중주 1번, 그리고 앞으로 추구하는 사운드를 대표하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삼중주 2번을 연주한다.
8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3호 2020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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