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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12월 추천 무용 [No.147]

글 |송준호 2016-01-05 3,410

‘그들이 춤을 추는 이유’를 보고 듣다
국립현대무용단 <춤이 말하다>



무용수들은 어떤 생각으로 춤을 추며 살아갈까. 그들의 일상은 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자리가 국립현대무용단의 송년 레퍼토리 <춤이 말하다>이다. 이 공연은 전통춤, 현대춤, 발레, 파쿠르 등 다양한 분야의 무용수들이 출연해 공연과 짧은 강연을 번갈아 진행하는 ‘렉처 퍼포먼스’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올해 무대를 채울 게스트는 궁중정재 대가인 김영숙을 비롯해 벨기에 세드라베 무용단 출신인 예효승, ‘댄싱9’ 시즌 2 우승자이자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 소속인 김설진, 주변 지형을 활용해 예술적 동작을 만들어내는 파쿠르 전문가 김지호, 그리고 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윤혜진이다. 이번 <춤이 말하다>의 주제는 ‘무엇이 나를 춤추게 하는가’이다. 대개 관객들은 무용수의 몸과 움직임에 집중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그들의 삶도 궁금해한다. 이번 공연은 이런 춤과 삶의 포괄적인 조명을 통해 그들의 춤과 몸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연습실에서 매일 고독한 연습에 매진하는 그들에게 삶의 체험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게스트들의 짧은 강연과 대화를 통해 무용수들의 일상적인 삶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 사회 전반이 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2013년 처음 선보인 <춤이 말하다>는 각 장르를 대표하는 무용수들의 춤 인생과 공연을 함께 접할 수 있는 컨셉으로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12월 8 ~ 1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서울시무용단

한국춤을 기반으로 현대적 양식과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관객과 소통해 온 서울시무용단이 연말을 맞아 또 하나의 흥미로운 실험을 선보인다. ‘세상의 모든 콜라보’라는 주제로 올리는 이번 정기 공연 은 피자의 토핑처럼 한국춤에 여러 장르의 재료를 얹어 ‘맛있는 춤’으로 꾸민 성찬이다. 서울시무용단 단원들과 타 장르(애니메이션, 팝핀, 현대춤, 연극, 발레, 국악)의 아티스트가 한 팀을 이뤄 총 6개의 작품을 완성한다는 컨셉이다. 올해 첫 무대를 시작으로, 서울시무용단은 매년 ‘더 토핑’ 시리즈를 통해 한국춤과 타 장르와의 의미 있는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2월 3 ~ 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국립무용단 <향연>

다양한 한국 전통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냈던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코리아 판타지>가 새롭게 탈바꿈한다. 상반신을 노출하는 파격과 강렬한 원색의 무대 <단(壇)>을 통해 춤 연출가로도 주목받은 패션디자이너 정구호가 국립무용단과 협업한 신작 <향연>이 그것이다. 기존의 <코리아 판타지>에서 전통 춤사위는 원형을 유지하고, 의상과 음악, 무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형시켰다. 사계절의 흐름을 은유하는 4막으로 구성된 <향연>은 1막 궁중춤, 2막 종교제례춤, 3막 민속무, 4막 태평무의 순서로 진행된다. 정구호가 총연출을 맡고, 조흥동, 김영숙, 양성옥이 안무를 책임진다.  

12월 5 ~ 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7호 2015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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