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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RECORD] 그의 기록, 남경주 [No.146]

정리 | 배경희 2015-12-13 4,426

His Comments

“<더뮤지컬>과의 인터뷰 추억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트레이닝복 같은 편안한 차림으로 표지 사진을 찍었던 거예요. <아이 러브 유>로 인터뷰할 때, 곰 인형을 들고 사진 촬영했던 것도 생각나고요. 사실 인터뷰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지난 인터뷰를 다시 읽어 보니 대부분의 기사에 배우의 기본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실려 있더군요. 언제나 기본에 충실한 자세, 이건 다른 누가 아닌 저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고요. 주위에서 이따금 왜 아직까지도 그렇게 열심히 훈련하는지 묻곤 하는데, 악기를 쓰지 않으면 녹슬 듯이 배우의 악기인 몸이 녹슬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건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아닐까요. 언제 무슨 역이 주어질지 모르니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번에 맡게 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드 버틀러도 생각지 못한 역할이었는데, 이렇게 참여하게 돼서 즐겁게 준비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원작 소설과 영화를 다시 찾아보니 괜히 명작이라 불리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오랜만에 새롭게 마음이 뛰는 기분이에요."



2005년 2·3월 호

“제가 생각하는 연기의 기본 원칙은 자연스러움이에요,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는 배역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해야 하는데, 이런 인식의 바탕을 마련해 주는 데는 독서가 많은 도움이 돼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는 연기자가 진정 존중받을 수 있는 연기자죠.”



2008년 4월 호

“요즘 배우들은 너무 많은 작품을 하는 것 같아요. 공연을 하면서 배운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무대 위에서는 그 배역에 충실해야 해요. 실제 배우는 것은 연습 과정을 통해서예요. 연기는 캐릭터에 나의 인생을 반영하는 것인데 내 인생이 비어 있으면 어떻게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겠어요. 자기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거죠.”

2012년 7월 호

“예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범함에서 특별함을 찾고 특별함에서 평범함을 찾는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책을 통해 배우의 삶에 깨달음을 얻고, 악기 연주를 통해 무대 위에서 필요한 다양한 감각을 익혀야 해요. 시간을 쪼개서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 배우고 그걸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신은 절대로 공짜로 주시지 않거든요.”



2009년 3월 호

“어떤 일을 단순히 오래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더 성숙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얼마만큼의 노력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죠. 공연을 계속하면 실력도 자연히 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계발을 하지 않는 10년 차 배우나, 원칙에 의거해 자기 고민을 하는 1년 차 배우나 실력은 비슷할 수 있어요. 물론 10년의 경험치를 무시할 순 없겠지만요.”

2013년 5월 호

“처음 배우를 시작했을 땐 빨리 유명해지고 싶었어요. 스타가 되고픈 꿈이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이죠. 막연히 그런 바람을 갖고 있었지만, 그보다는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며 무언가를 찾아가는 게 즐거워서 일을 계속하다 보니 젊은 시절이 다 흘러버렸더라고요. 지금은 막연한 꿈이 아니라 명확한 신념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은데, 그런 신념을 얻기 위해선 지식이 필요하고 지식은 훈련을 통해 얻어진다고 생각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6호 2015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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