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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디아볼로> [No.146]

글 |송준호 사진제공 | Ear To Mind 2015-12-07 3,302

진정한 융복합이란 이런 것



프랑스 안무가 자크 에임이 이끄는 아트 모션 퍼포먼스 팀 ‘디아볼로(DIAVOLO)’가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당시 전 세계에 퍼진 아트 서커스의 영향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애크러배틱 디지털 서커스’라는 정체불명의 이름으로 소개됐지만, 사실 이 단체가 추구하는 것은 서커스가 아니다. 무용을 중심으로 체조, 곡예, 건축, 음악, 철학 등이 융합돼 있는 종합예술이라는 표현이 그나마 가장 가까울 것이다.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에임은 평소 건축에도 관심을 가져 ‘디아볼로 댄스 시어터’를 설립한 후 움직임과 건축이 접목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작품들은 인상적인 무대 장치와 강렬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동시에 인간의 삶이 담긴 여러 가지 철학적인 주제들도 담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도 이런 디아볼로만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1부 <플루이드 인피니티즈(Fluid Infinities)>와 2부 <트라젝투아르(Trajectoire)>, <휴마시나(Humachina)> 등 세 편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하나의 작품명을 고르기보다 팀 이름인 ‘디아볼로’를 제목으로 붙였다. 공연의 무게감은 1부에 있다. 자크 에임의 최신작이자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플루이드 인피니티즈>는 현대음악의 거장이자 미니멀리즘의 대표 작곡가인 필립 글래스의 심포니 3번을 사용해 전위적인 무용처럼 만들어졌다. 무대 중앙에 놓인 반구형 구조물을 주 무대로 댄서들은 미래와 우주, 인간 등의 테마를 표현한다. 또 디아볼로의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인 <트라젝투아르>와 ‘휴먼(Human)’과 ‘마시나(Machina, 라틴어로 기계라는 의미)’의 관계를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린 <휴마시나>도 눈여겨볼 만하다.


11월 3~7일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   02-525-853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6호 2015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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