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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HOT MUSICAL] <서울 1983> [No.145]

글 |나윤정 사진제공 |서울시뮤지컬단 2015-11-05 3,950

시대가 낳은 비극을  마주하다  <서울 1983>



서울시뮤지컬단이 창작뮤지컬 <서울 1983>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1983년 대한민국을 울음바다로 만든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모티프로 만든 뮤지컬이다. 김태수의 희곡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원작으로, 6·25 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고통과 이산가족이란 아픈 상처를 안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봄날은 간다>,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의 연출가이자 현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으로 활약 중인 김덕남이 맡아 분단 70년이란 역사의 비극을 무대에 펼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시대의 비극으로 억척스런 운명에 놓인 한 여인, 돌산댁이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서울이 탈환되자 북한군이 퇴각하며 양민들을 포로로 잡아가고, 돌산댁은 남편과 생이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후 그녀는 홀로 네 명의 자식을 키우며 힘겹게 하루를 살아가는데,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몰라주고 자식들이 하나같이 그녀의 속을 썩인다. 첫째 일식은 고시에 계속 낙방해 술집을 드나들고, 둘째 이식은 주먹질을 일삼으며 문제를 일으킨다. 셋째 삼순은 동네 노래자랑에 입상하지만 나이아가라 클럽 사장 독고장의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넷째 사식이는 악극 배우였던 아버지를 닮아 작곡을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로 계속 고생한다. 이런 자식들을 키우며 일생을 억척같이 살아낸 돌산댁은 1983년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통해 남편이 신의주에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33년 만에 압록강 국경에서 남편과의 재회를 하게 되고, 그와 함께 또 다른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작품의 음악은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등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송시현이 맡아 눈길을 끈다. 그는 이번 무대를 위해 새로운 곡을 작곡할 뿐 아니라, 시대의 희로애락이 담긴 명곡 가요를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그에 따라 1983년 6월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의 주제곡으로, 당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가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등이 뮤지컬 넘버로 등장해 시대의 아픔을 담은 이야기에 공감을 더해준다.


돌산댁은 나문희가 맡아 시대가 낳은 비련의 어머니를 연기하며, 돌산댁과 생이별하는 남편 양백천은 박인환이 맡아 전쟁으로 인한 부부의 안타까운 이별과 애틋한 사랑을 전해준다. 특히 나문희와 박인환은 영화 <수상한 그녀>, <조용한 가족>, 드라마 <아들 녀석들> 등을 통해 오래 호흡을 맞춘 만큼, 이번 무대에서도 부부로서 끈끈한 애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 곽은태, 왕은숙, 권명현, 주성중, 오성림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10월 30일~11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772~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5호 2015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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