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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제6회 여우락 페스티벌 [No.142]

글 |나윤정 사진제공 |국립극장 2015-08-11 3,861

우리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



7월은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만끽하기 좋은 달이다. 올해로 6회를 맞은 국립극장의 여우락(樂) 페스티벌(7월 1~26일)이 다채로운 한국 음악의 향연을 펼치기 때문이다. ‘여기, 우리 음악(樂)이 있다’는 뜻을 담고 있는 ‘여우락 페스티벌’은 한국 음악에 뿌리를 두고 세계와 소통하는 아티스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다. 2010년 첫 시작을 알린 이래 매년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실험으로 우리 음악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여우락 페스티벌은 재즈 아티스트 나윤선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해, 한국 음악의 세계화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키워드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 국악과 재즈,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등 다양한 조합을 통해 창의적인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그에 따라 네 개의 테마 아래 펼쳐지는 총 열네 개의 신작 공연이 오직 여우락 페스티벌만을 위해 준비돼 창의성을 뽐낸다.
첫 번째 테마인 ‘디렉터스 스테이지’는 나윤선 예술감독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자유롭게 교감하는 세 개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두 번째 테마 ‘2015 초이스’는 이번 시즌 처음 신설된 것으로,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전방위적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무대다. ‘믹스 앤 매치’ 역시 이번에 신설된 테마로, 해외 아티스트와 국내 아티스트의 협연으로 이뤄지는 시간. 그리고 마지막 테마인 ‘센세이션’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뮤지션들의 협업으로 우리 음악의 폭넓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다.

무대 밖에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관객과 아티스트의 만남의 장을 여는 ‘여우락 아카데미’가 바로 그것. 그중 ‘여우톡’은 아티스트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매력적인 강연으로, 올해는 남궁연과 민영치(7일), 나윤선(14일), 허윤정(21일)이 관객을 찾는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여우락 마스터 클래스’는 해외 뮤지션과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 핀란드의 피아니스트 이로 란탈라는 즉흥 연주, 프랑스 플루티스트 조슬랭 미에니엘은 다른 장르와의 협업을 주제로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테마별로 즐기는 여우락 페스티벌



디렉터스 스테이지
<여우락 콜렉티브>(1~2일)는 올해 축제를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 나윤선과 허윤정을 주축으로 총 열 명의 재즈.한국 음악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즉흥성’이란 공통점을 지닌 재즈와 한국 음악의 어우러짐을 전하는 동시에 축제의 방향성을 드러내 주는 흥겨운 개막 무대다. <어제의 내일>(4~5일)은 시인 고은의 아름다운 시와 낭독을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시간. 여기에 젊은 국악 그룹 불세출이 가세해 문학과 우리 음악의 인상적인 만남을 보여준다. <시작된 여행>(25~26일)은 재즈와 국악이 공존하는 나윤선의 무대. 자신의 레퍼토리를 전통악기로 해석하고, 국악을 재즈 어법으로 풀어내는 나윤선의 특별한 도전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2015 초이스
<여류금객 거문고 노정기>(8일)는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공연이다. 정재국(피리), 원장현(대금), 이태백(아쟁,타악) 등 쟁쟁한 명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지음풍류’, ‘거문고에 이는 바람’ 등 전통음악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반면 (14~15일)은 현대적이고 유연한 음악으로 거문고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 허윤정과 2007년부터 음악적 교감을 나눠온 두 명의 해외 아티스트 에릭 프리드랜더(첼로), 사토시 타케이시(타악)가 무대에 올라 거문고가 어우러진 실험적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소리꾼 김보라와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합류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믹스 앤 매치
<숨·手>(17~18일)는 인도 출신의 프랑스 타악 연주자 스테판 에두라르와 앙상블 그룹 숨의 협업 무대다. 피리와 가야금의 즉흥 연주를 기반으로 창작 작업을 하는 숨의 거칠지만 섬세한 음색에 스테판 에두라르의 이색적인 타악 연주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전해줄 것이다. <용호상박>(18~19일)은 천재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베트남계 프랑스 아티스트 뉴엔 레와 젊은 국악 그룹 바라지의 만남.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퓨전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뉴엔 레와 국악 연주부터 소리까지 두루 섭렵한 바라지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마주할 수 있는 자리다. 
(24~25일)는 재즈 그룹 트리오 토이킷의 리더인 핀란드 재즈 피아니스트 이로 란탈라와 국내 대표 소리꾼 정은혜의 조우로, 매력적이고 힘 있는 하모니가 기대된다. 




센세이션
<모던소리 나들이>(3~4일)는 4인조 재즈 밴드 프렐류드와 소리꾼 전영랑의 무대다. 2011년부터 협업하며 ‘태평가’, ‘밀양아리랑’, ‘비나리’ 등을 선보인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가락이 전해 내려오지 않고 있는 민요를 찾아내 새롭게 작·편곡해 선보이는 작업을 펼친다. <아람가락>(9~10일)은 국악과 대중음악의 접목에 관심을 기울여 온 가수 이상은의 음악 세계를 국악과 함께 만나는 시간. 창작국악그룹 그림의 신창렬이 작·편곡과 재구성에 참여할 예정이다. <호밀...한복을 입다>(10~11일)는 5인조 재즈 밴드 더 버드의 리더이자 베이시스트 김정렬, 소리꾼 이봉근,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의 접점을 발견할 수 있는 무대이며, <놀이의 품격>(15~16일)은 남궁연의 드럼 연주와 민영치의 장구 장단, 발레리나 김주원과 발레리노 이영철의 듀엣, 그리고 영상과 일렉트로닉 음악이 어우러지는 첨단 융·복합 공연이다. 그리고 영화 <올드보이>의 작곡가 이지수가 국내 고전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을 선보이는 <여우락 영화관>(22~23일)이 준비돼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펼쳐지는 이 영상 콘서트 또한 축제의 재미를 더해 줄 흥미로운 무대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2호 2015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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