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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4월 추천 클래식 [No.139]

글 |안세영 2015-05-11 4,230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10년의 회고전

‘음악을 통한 우정’을 모토를 매년 봄 개최해온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4월 27일부터 5월 9일까지 13일간 펼쳐지는 축제는 ‘10 Ten’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그동안 축제를 통해 가장 사랑받은 국내외 아티스트가 모여 과거 축제의 프로그램을 재현한다.

4월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의 타이틀은 ‘2006’으로, SSF가 처음 열린 해인 2006년 당시 공연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축제의 예술감독인 강동성을 포함, 소프라노 윤정난,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 첼리스트 조영창 등이 무대에 오른다. 5월 5일에는 윤보선 전 대통령 고택에서 살롱 콘서트가 열린다. 이전까지는 페스티벌 후원자를 위한 비공개 초대 공연이었으나 올해 유료 공연으로 바뀌었다. 슈만의 로망스 2번과 슈베르트 가곡 보리수 등을 연주한다. 5월 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의 무대는 현악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을 포함한 젊은 연주자들이 장식한다. 5월 9일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폐막 공연의 주제는 ‘2008’이다. 2008년 축제의 대표곡인 하이든의 피아노 3중주, 브람스의 클라리넷 3중주, 프랑크의 피아노 5중주 등을 들려준다.

강동성 예술감독은 “한국에서 실내악만으로 구성된 세계 수준의 실내악 축제를 시작하는 것은 그야말로 고군분투였다. 비록 여전히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SSF가 지난 몇 년 동안 실내악의 장벽을 허물고 대중화에 엄청난 기여를 하였다고 믿는다”며 10주년의 소감을 밝혔다. 전석 15만 원인 살롱콘서트를 제외하면 축제의 나머지 공연은 모두 2만~6만 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대중에게 다가간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이들도 국내외 수준급 연주자들의 음악과 함께 따뜻한 봄을 맞이할 기회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지휘자 이반 피셔가 이끄는 로열 콘세츠트허바우 오케스트라가 나흘 동안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 로열 콘세츠트허바우 오케스트라는 2008년 영국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오케스트라 순위 1위에 빛나는 네덜란드 오케스트라다. 국내에서 이처럼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단기간에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을 집중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날레가 될 교향곡 9번 ‘합창’에는 소프라노 미르토 파파타나슈, 메조소프라노 베르나르다 핑크, 테너 미하엘 샤데, 바리톤 플로리안 뵈쉬와 같은 유럽 무대의 톱가수들과 국립 합창단, 서울 모테트 합창단이 함께한다. 

4월 20일 ~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피아노 배틀
독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컨과 폴 시비스가 연주 대결을 펼친다. 2009년 홍콩시티페스티벌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 공연 <피아노 배틀>은 두 피아니스트가 매 라운드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연주를 선보이고 관객들에게 평가를 받는 독특한 컨셉의 연주회다. 관객들은 공연장에 입장할 때 흑과 백으로 표시된 투표 용지를 나눠 받고, 모든 라운드가 끝나면 마음에 드는 연주자 쪽 색깔의 투표용지를 들어올린다. 이 결과에 따라 그 자리에서 승자가 가려진다. 실시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프로그램은 공연 전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 

5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9호 2015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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