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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기획·총괄 프로듀서 최민우 [No.93]

글 |김효정 사진제공 |더뮤지컬어워즈사무국 2011-06-03 4,820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발 빠른 이슈를 만들기로 유명한 중앙일보의 최민우 기자가 ‘더 뮤지컬 어워즈’를 첫 회부터 이끌어온 프로듀서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올해로 다섯 번째  시상식을 준비하고 있는 최민우 프로듀서에게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 대해 들어보았다.

 

벌써 5회를 맞이합니다. 초창기부터 만들어오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제가 기자 일을 하고 있다 보니 두 가지를 병행한다는 것이 쉽지 않네요. 기자로서 공연을 날카롭게 보는 시각과 프로듀서로서 사람들을 잘 다독이고 함께한다는 게 이율배반적인 면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게 조금 힘들어요. <지킬 앤 하이드>로 따지면 전 평상시에는 하이드 같고 어워즈 일을 할 때만 갑자기 착해져서 지킬로 바뀌는 것 같아요.(웃음)


후보 선정 위원과 본심 심사 위원 구성?

일 년 동안 공연을 보실 수 있는 의지와 노력이 있으면서도 공연을 잘 아시는 분을 심사 위원으로 선정합니다. 평론가, 연출가 등을 위주로 구성하고 가능한 현업에 종사해보신 분을 찾으려고 애를 써요. 직접 만들어보신 분들은 시각이 조금 다르거든요. 후보 선정 위원이 7명, 본심 심사위원이 7명이며, 본심 심사는 심사 위원들의 의견이 70프로, 공연 기자단 50명의 투표로 30프로가 반영됩니다.


‘더 뮤지컬 어워즈’만의 특징이 있다면?

재작년 같은 경우는 오만석 씨가 시작부터 전체 축하 공연이 무엇인지 보여주었고 2회 때는 남경주 씨가 <노트르담 드 파리>의 넘버를 부르면서 시상식을 시작했어요. 쇼가 가장 인상적이게 보이게 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게 하는 것에 신경을 씁니다. 그러면서 간간히 약간의 풍자를 넣어서 뮤지컬계의 현상들을 살짝 꼬집어주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죠.

 


이번부터 티켓 유료 판매를 하게 된 이유는?

1회부터 유료화 이야기는 있었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죠.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에 있는 시상식이 티켓을 파는 문화가 아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무료로 와서 즐기고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사실 이상적인 것이고, 외부 협찬에만 의존하다보니 행사에 자생력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토니상도 유료 판매가 되고 있고요. 토니상보다 더 뮤지컬 어워즈의 콘텐츠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유료화를 통해 소비자는 도덕적인 소비를 하고, 만드는 사람들 역시 더 긴장감을 가지게 되죠. 또한 거의 최소한의 비용만 지급했던 축하 공연 팀에게도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들도 수상하지 않더라도 더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죠.

 

 

 


축하 공연은 어떻게 꾸며지나요?

세 가지 원칙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일 년간 했던 작품을 위주로 합니다. 후보가 된 작품과 화제가 된 작품을 위주로 한다는 원칙이죠. 올해는 잘 아시겠지만 여러 부문에 후보로 오른 <광화문 연가>, <서편제>와 화제가 되었던 <빌리 엘리어트>, <지킬 앤 하이드>, <아이다> 그리고 몇 가지 예상치 못한 깜짝 공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ETN의 고재형 피디가 총 연출을 하고 김문정 음악감독과 The  MC오케스트라와 함께합니다.  

 

 

 


더 뮤지컬 어워즈의 궁극적인 지향점, 어떤 시상식이 되길 희망하시나요?

뮤지컬이 대중화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공연장에 아주 편하게 갈 수는 없고, 가고 싶긴 한데 뭐가 뭔지 잘 모르잖아요. ‘더 뮤지컬 어워즈’가 방송되면서 대중이 뮤지컬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재미를 느껴서 보러 가게끔 하는 것이 목적 중의 하나입니다. 여기 종사하시는 분들이 어워즈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를 바라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상식이 화려하고 드라마틱하고 짜릿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시상식 내내 모든 사람의 촉각이 세워져있고 마지막에 누군가에게 상이 전해졌을 때 식장에 가득한 감동, 감흥을 시상식에선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런 감흥에는 공정함과 정당성이 깔려있어야 하죠. 가끔 이 시상식을 제 자식 같다는 표현을 하는데, 내 아이가 아무리 예쁘고 인기가 좋아도 거짓말하면 싫잖아요. 저는 ‘더 뮤지컬 어워즈’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만큼 공정하길 바랍니다. 정직하지 않은 아이는 아무리 멋있어도 기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겁니다.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일시 : 2011년 6월 7일 저녁 8시
장소 : 세종문화회관
생방송 : QTV, ETN, ystar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3호 2011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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