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별들의 무대
2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한국 클래식계를 이끄는 젊은 연주자들이 장악한다. 4일은 피아니스트 임현정, 7일은 현악 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 14일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28일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첫 주자인 임현정은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하게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한 피아니스트다. 12살에 프랑스 유학길에 오른 임현정은 유튜브에 올린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연주 동영상이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1년에는 세계적 음반사 EMI 클래식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담은 데뷔 앨범을 녹음·발매했다. 이 앨범으로 그녀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녹음한 최연소 연주자가 되었고, 아이튠스 클래식 차트와 빌보드 차트 클래식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3번 ‘비창’과 23번 ‘열정’을 비롯하여,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슈베르트 포 투>로 처음 한 무대에 선다. 임동혁은 EMI 전속 아티스트로 쇼팽, 바흐, 슈베르트 등 3장의 음반을 발매한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이며, 김수연은 DG(도이치 그라모폰)레이블로 모차르트, 바흐 음반을 발매하며 주목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다. 비르투오소적인 두 연주자가 선택한 작곡가는 슈베르트. 이들은 공연에 앞서 레코딩 작업을 통해 먼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 앨범은 DG 레이블로 발매됐다. 공연에서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화려한 론도,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노부스 콰르텟
한국 현악 사중주단의 대표 주자 ‘노부스 콰르텟’이 지휘자 최수열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와 한 무대에 선다.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공연은 작년 제11회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한 뒤 1년 만에 모든 멤버가 모여 완전체로 갖는 공연이다. 베버의 오페라 <오이뤼안테> 서곡,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 교향곡, 슈포어의 현악 사중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발렌타인데이 콘서트 <칸토 안티고>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첫 리사이틀을 가진다. 유학 한 번 없이 한국에서 나고 자라 전 세계 콩쿠르를 석권한 그녀는 K-클래식의 대표 주자로 불려왔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새 앨범 「칸토 안티고(Canto Antigo)」의 발매를 기념한다. 포르투갈어로 ‘오래된 노래’라는 앨범 명처럼 브라질, 이스라엘,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의 숨겨진 명곡들을 발굴해 연주했다. 공연 1부는 앨범에 참여한 ‘이성우 & 올리버 파르타쉬 나이니’ 기타 듀오와, 2부는 매년 호흡을 맞춰온 ‘디토 스트링스’와 함께 남미의 매혹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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