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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2월의 추천 연극 [NO.137]

글 | 나윤정 2015-02-26 4,491

무대, 겨울잠에서 깨어나다




저 멀리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2월, 겨우내 움츠려 있던 온 대지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움직임에 무대 또한 빠질 수 없다. 대학로의 소극장, 혜화동1번지에서도 겨울잠을 깨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바로 극단 드림플레이의 겨울잠 프로젝트다. 극작가 겸 연출가 김재엽이 이끄는 극단 드림플레이는 2006년을 시작으로, 매년 겨울 신진 연출가들의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극을 도제식으로 배워서 만들지 말고, 자유롭게 창작해 직접 무대로 뛰어들라는 취지에서 시작된 드림플레이의 상징적인 프로젝트다.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장석조네 사람들>도 바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올해 겨울잠 프로젝트의 주제는 ‘사람과 사람 사이, 人間’으로, 세 명의 신진 연출가들이 준비한 작품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2월 3일~8일 열리는 첫 번째 무대에서는, 박효진 작·연출의 <식:구>와 유종연 작·연출의 <이런 미친 하늘 아래>가 연이어 공연된다. <식구>는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엄마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출세를 위해 가족의 비밀을 감추어야 하는 이야기, <이런 미친 하늘 아래>는 작은 방에 혼자 살고 있는 작가가 배우와 관객들을 집으로 초대해 외로움을 나누는 독특한 형식의 이야기다. 2월 11일~15일에는 원수일의 원작을 바탕으로 김연민이 각색·연출한 <이카이노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일본강점기, 제주도 사람들이 개척한 마을 이카이노를 배경으로, 식민지 시대의 그늘을 짊어지고 반세기 이상 타향살이를 해온 어머니들의 삶을 6개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전해준다.



유도소년
지난해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유도소년>이 다시 돌아온다. 초연 멤버 전원이 재출연하며, 박해수, 임철수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해 특별한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든다. 박경찬, 이재준 작·이재준 연출의 <유도소년>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작품. 슬럼프를 겪고 있는 고교 유도선수 경찬이 전국체전에 출전해, 배드민턴 선수 화영에게 첫눈에 반하며 벌어지는 성장 이야기다. 1997년을 배경으로, 당시를 추억할 수 있는 음악과 소품들이 사용돼 극의 재미를 더한다. 배우들이 실제로 도장을 다니며 익힌 운동 기술을 보는 것 또한 특별한 볼거리다. 경찬 역은 홍우진, 박훈, 박해수, 민욱 역은 차용학, 박성훈, 김호진, 화영 역은 정연, 박민정, 박보경 등이 맡는다. 

2월 7일~5월 3일 아트원씨어터 3관



NT Live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이 국립극장 NT Live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2011년 영국 국립극장이 제작한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닉 디어가 극본을 쓰고, 대니 보일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인기 드라마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엘리멘트리>의 조니 리 밀러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두 배우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가 만들어낸 피조물, 두 캐릭터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2012년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연기상을 공동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NT Live 시리즈는 스크린을 통해 이들의 생생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며, 상영일에 따라 두 배우의 역할 변화도 비교해볼 수 있다. 

2월 25일~3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7호 2015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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