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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클래식 라인업 가이드 [No.136]

글 | 안세영 2015-01-28 5,087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

2015년에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내한이 러시를 이룬다. 특히 독일 오케스트라의 방문이 두드러진다. 선두주자는 독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3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를린의 여러 교향악단 가운데서도 가장 보수적인 독일 전통의 음색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베버 ‘오베론’ 서곡과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연주하며,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침머만이 협연한다. 북독일 방송교향악단(5월 26일∼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이번이 첫 내한공연으로, 독일 북부의 선 굵은 음색을 들려줄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알라벨라 슈타인바허가 협연한다. 드레스덴 필하모닉 내한공연(6월 26일∼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한다. 창단 466년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11월 18일~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는 수석 객원 지휘자인 정명훈과 함께한다. 이틀 뒤에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11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내한하며, 도이치 캄머필하모닉(12월 16일~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지휘자 파보 예르비와 함께 3년 연속 내한한다.

LA 필하모닉의 내한공연(3월 25일~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이끄는 것은 젊은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다. 빈민가 출신으로 LA필하모닉 최연소 상임지휘자에 부임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그는 현재는 LA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있다. 내한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6번 ‘비극적’(25일), 존 아담스 ‘시티 누아르’, 드보르작 교향곡 8번 ‘신세계로부터’(26일)를 연주한다.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연은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의 내한공연(4월 20일~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2008년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오케스트라 월드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오케스트라다. 내한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지휘자 이반 피셔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

세계 최정상의 명성을 지키고 있는 170년의 정통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0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6년 만에 내한한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거장 마에스트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는 내한공연에서 지휘와 피아노 협연을 겸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에센바흐가 협연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3번과 더불어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 제41번 ‘주피터’를 들려준다.




국내 예술 단체

2015년 재단법인 출범 10주년을 맞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베토벤과 브람스에 집중한다. 베토벤과 브람스는 서울시향이 출범 초기인 2006·2007년 전곡 사이클을 통해 연주력의 초석을 닦았던 프로그램으로, 지난 10년간의 변화와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10주년을 기념해 동시대 음악의 경향을 소개하는 '아르스 노바 시리즈'의 봄 관현악 콘서트(4월 7일, LG아트센터)에서는 정명훈 예술감독이 직접 지휘를 맡아 뒤샤팽, 메시앙 등을 연주한다. 가을 관현악 콘서트(10월 30일, LG아트센터)에서는 서울시향이 위촉한 유카 티엔수의 신작 ‘생황 협주곡’이 세계초연 된다. 세종체임버홀에서 공연되는 실내악 시리즈는 작년보다 대폭 확대되었다. 정명훈 예술감독(8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스베틀린 루세브, 손열음(8월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이 함께하는 고품격 실내악 콘서트 ‘프리미엄 실내악’을 통해 소규모 합주의 매력도 전한다. 세계 지휘계에서 전성기를 구가중인 오스모 벤스케(11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와 마르쿠스 슈텐츠(12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가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추고, 연초에는 서울시향 유럽 순회 공연에 함께한 피아니스트 김선욱(1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협연도 기다리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이끈 지휘자들과 함께 19세기의 낭만주의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제693회 정기연주회(4월29일)에서는 영국 로열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지낸 발터 벨러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을 연주한다. 제695회 정기연주회(6월20일)에서는 수석객원지휘자 곽승의 지휘로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제697회 정기연주회(8월20일)에서는 세계 3대 지휘 콩쿠르를 휩쓴 대만의 거장 샤오치아 뤼가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이자 말러 스페셜리스트인 요엘 레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제694회 정기연주회(5월 15일)에서는 말러 교향곡 제5번을, 제700회 정기연주회(11월20일)에서는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지휘한다. 뛰어난 연주 기교를 감상하고 싶다면 ’비르투오조 시리즈‘를 주목해볼 만하다.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데미덴코(2월13일)가 프로코피예프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5월15일)이 멘델스존 협주곡을,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10월15일)가 프로코피예프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들려준다.

국립오페라단은 그간 국내에서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작품들을 선보인다. 프랑스 대혁명기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시인의 삶을 다룬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3월 12일∼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와 터키로 팔려간 약혼자를 구하기 위해 하렘에 잠입한 주인공의 모험을 다룬 모차르트의 <후궁 탈출>(4월 16일∼1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은 모두 신선한 작품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콘체르탄테(무대 세트와 의상이 없는 형식)로만 공연됐던 비제의 <진주조개잡이>(10월 15일~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전막 오페라로 국내 초연할 예정이다.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국내 초연했던 <파르지팔>에 이어 새로운 바그너 작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11월 18·20·2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무대에 올린다. 창작 오페라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2002년 초연한 박영근 작곡의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을 새롭게 복원한 <주몽>(6월 6∼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을 선보인다. 2014년 선보인 프랑스 연출가 아르노 베르나르의 <라 트라비아타>(12월 10일∼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도 재공연한다.




국내외 솔로이스트





내한 리사이틀은 하반기에 몰려있다. 9월에는 세계적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딸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와 함께 내한한다(9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0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현악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이끌고 내한한다(10월 7·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1월에는 바이올린 비르투오소 이차크 펄만의 70세 기념 월드투어가 대전(11월 14일)과 서울(11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양일간 펼쳐진다. 12월에는 클래식계의 스타 랑랑의 피아노 리사이틀(12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개최돼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클래식 스타들도 빼놓을 수 없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7년 만에 쇼팽의 프렐류드 전곡을 담은 신보를 내놓고, 12월 새 신보의 세계발매에 맞춰 전국투어에 나선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 함께 레코딩한 음반 <슈베르트 포 투(Schubert for Two)>도 1월에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된다. 음반 발매 후 김수연과 임동혁은 듀오 콘서트(2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갖는다.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작품 중 가장 유명하고,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화려한 론도’, ‘바이올린 소나타’가 연주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첼리스트 지안 왕, 바이올리니스트 카미오 마유코과 트리오 공연(6월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갖고,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와도 듀오 콘서트(8월 29일~30,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를 연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6호 2015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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