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는 어떤 작품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2015년 개막 예정인 작품들을 대상으로 신작, 재연, 투어 공연으로 나누어 관객들의 기대작을 조사해보았다.
설문 기간 | 12월 19~21일 설문 방법 | 온라인 설문지 응답 총 응답자 | 406명
* 응답자 중 세 분(이메일 아이디 juyoung_yeo*, gusdk069*, akma*)에게는 공연 관람권을 드립니다.
Q. 2015년 가장 기대되는 신작-창작뮤지컬
1위 <마타하리> 23.1% (93명)
2위 <신과 함께-저승 편> 18.7% (75명)
3위 <난쟁이들> 15.7% (63명)
4위 <바람직한 청소년> 11.7% (47명)
5위 <아리랑> 8.5% (34명)
창작뮤지컬 신작 중 관객들이 꼽은 최고 기대작은 바로 <마타하리>. 무엇보다 <모차르트!>, <엘라지벳> 등 유럽 뮤지컬을 꾸준히 소개해온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이라는 점이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중간첩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이야기, 옥주현의 앨범 「Gold」에서 선공개한 뮤지컬 넘버 ‘Be Careful With My Heart’로 살짝 맛본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음악 또한 기대를 모은 부분이다. 서울예술단의 신작 <신과 함께-저승 편>은 원작인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재밌게 본 관객들의 지지를 얻었다. 저승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판타지를 어떤 연출과 무대효과로 그려낼지 궁금해하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물론 서울예술단에 대한 신뢰도 뒷받침됐다. <난쟁이들>은 제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상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객들이 제2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탄생을 점쳤다. 쇼케이스를 통해 검증된 신선한 발상과 중독성 있는 뮤지컬 넘버를 빨리 본 공연에서 만나보고 싶다는 의견이다. <바람직한 청소년>은 10대의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과 원작 연극의 작품성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리랑>은 조정래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신시컴퍼니가 오랜 공을 들여 만든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Q. 2015년 가장 기대되는 신작-라이선스 뮤지컬
1위 <신데렐라> 19.8% (75명)
2위 <팬텀> 17.7% (67명)
3위 <베어> 13% (49명)
4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2.4% (47명)
5위 <로빈훗> 10.1% (41명)
올해 처음 소개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중 가장 기대를 모은 작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신데렐라>다. 마법 같은 무대와 의상 체인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동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원작 자체에 대한 호감도 한몫했다. 과연 우리나라의 신데렐라는 누가 될 것인가? 이것이 <신데렐라>에 표를 던진 응답자들의 제1의 관심사였다. 가스통 르루의 원작 소설을 충실히 재현한 <팬텀>은 무엇보다 <오페라의 유령>을 좋아하는 관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오페라의 유령>과 같은 원작을 얼마나 새로운 느낌으로 표현해낼까? 그 차이를 궁금해하는 관객들이 <팬텀>에 표를 던졌다. <베어>는 성 소수자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응답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새롭게 바뀐 록 버전에 대한 기대와 함께, 파격적인 내용인 만큼 어떤 배우가 캐스팅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명작 영화를 뮤지컬화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와 캐스팅에 관한 호감으로 호응을 얻었다. <로빈훗>은 <삼총사>, <잭 더 리퍼>를 성공시킨 엠뮤지컬아트와 왕용범 연출·이성준 음악감독의 의기투합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스타 캐스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기대 요소로 꼽혔다.
Q. 2015년 가장 기대되는 재연-창작뮤지컬
1위 <프랑켄슈타인> 52.1% (195명)
2위 <잃어버린 얼굴 1895> 11% (41명)
3위 <빈센트 반 고흐> 8.6% (32명)
4위 <풍월주> 7.8% (29명)
5위 <마마 돈 크라이> 4.8% (18명)
2015년에도 <프랑켄슈타인> 열풍이 지속되지 않을까? 창작뮤지컬 재연작 중 <프랑켄슈타인>이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1위를 차지하며 변함없는 저력을 보여줬다.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프랑켄슈타인>을 라이선스 뮤지컬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2014년 최고의 창작뮤지컬이라 지칭하며, 연출, 음악, 캐스팅 등 작품 전반에 걸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반응은 자연스레 재연 무대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창작진들이 작품을 어떻게 수정·보완할지, 또 어떤 배우가 캐스팅될지, 관객들의 관심이 크다. <잃어버린 얼굴 1895>은 명성황후를 소재로 한국의 대표적인 정서인 ‘한’을 잘 담아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화려한 군무와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를 다시 보고 듣고 싶다는 의견도 많았다. <빈센트 반 고흐>는 첨단 기술로 고흐의 명작을 수놓은 아름다운 무대, 매력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품 <풍월주>는 새로운 연출로 작품의 본래 매력이 잘 살아나갈 바라는 응답자들의 표를 얻었다. <마마 돈 크라이>는 색다른 소재와 록 음악의 조화로 다시금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Q. 2015년 가장 기대되는 재연-라이선스 뮤지컬
1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31.4% (117명)
2위 <엘리자벳> 29.2% (109명)
3위 <레 미제라블> 23.3% (87명)
4위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11.8% (44명)
5위 <유린타운> 4.2% (16명)
라이선스 뮤지컬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와 <엘리자벳>의 박빙이었다. 근소한 차로 기대작 1위로 꼽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트>는 음악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다. 특히 2013년 박은태와 마이클리의 무대를 기억하는 관객들이 다시 한 번 소름 돋는 무대를 볼 수 있게 됐음을 환영했다. 때문에 파워풀한 고음이 압권인 ‘겟세마네’를 어떤 배우가 부를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엘리자벳>은 지난 두 번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른 만큼,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유수한 배우들이 거쳐 간 엘리자벳, 토드, 루케니 등 매력적인 캐릭터의 귀환에 관객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레 미제라블>은 4대 뮤지컬답게, 그 명성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2013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치룬 <레 미제라블>의 멋진 앙상블을 다시금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오랜만에 재연 소식을 알린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와 <유린타운>은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7년 만에 재연되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를 반기는 관객들은, 두 남녀의 미묘한 심리를 그린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를 다시 듣게 되어 좋다고 했다. <유린타운>은 10년 만의 재연으로, 이 작품을 오래 기다려온 관객들을 기쁘게 했다.
Q. 2015년 가장 기대되는 내한 공연
1위 <노트르담 드 파리> 48.6% (177명)
2위 <시카고> 17.6% (64명)
3위 태양의 서커스 <퀴담> 15.7% (57명)
4위 <캣츠> 14.6% (53명)
5위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 쇼> 3.6% (13명)
내한 공연에서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선전이 돋보였다. 특히 라이선스 공연을 감명 깊게 본 관객들이 오리지널 팀의 내한을 반겼다. 맷 로랑의 출연도 기대를 모은 부분이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노트르담 드 파리>는 원어로 들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그만큼 귀에 감기는 아름다운 노래를 원어로 듣고 싶다는 관객들이 많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뒤를 이은 기대작은 12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여는 <시카고>. 작품의 섹시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느끼고 싶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오리지널 팀이 <시카고> 특유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해줄 것이란 기대가 컸다. 세계적인 명성의 서커스를 가까이 느끼고 싶은 관객들은 태양의 서커스 <퀴담>, 분장부터 동작까지 오리지널의 참맛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은 <캣츠>를 기대작으로 꼽았다.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 쇼>는 눈 내리는 아름다운 무대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표를 얻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6호 2015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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