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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SPECIAL] 2014 MUSICAL GOOD AND BAD [No.135]

정리|편집팀 2015-01-14 5,451

공연계 기자들이 뽑은 지난 일 년 동안 좋았던 뮤지컬, 그리고 아쉬웠던 뮤지컬.


* 작품 선정 기준: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서울 소재 극장에서 정식으로 공연한 작품 


  <더뮤지컬> 송준호, 나윤정, 배경희, 안세영,   <뉴시스> 공연 담당  이재훈,   <아이즈> 공연 담당  장경진,  플레이DB  황선아 


푸른 색  표기는  GOOD,  붉은 색  표기는  BAD입니다.




<고스트> 11월 19일~2014년 6월 29일

무대를 환상의 세상으로 변신시키는 테크닉이 얼마나 진화했는지를 목격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또한 영혼이 돼서까지 연인을 지키려는 지고지순한 남자와 그런 남자를 알아보는 여자의 모습은 절절한 러브 스토리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야말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잘 결합된 ‘디지로그’ 무대. 주인공 못지않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오다메 역의 최정원과 정영주 역시 잊지 못할 부분이다. 황선아 



<위키드> 11월 22일~2014년 10월 5일 

<위키드>는 라이선스 공연에 앞서 재작년 해외 팀의 투어 공연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받았다. 한국어로 공연하는 라이선스가 잘해봤자 본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보란 듯이 본전을 넘었다. ‘밥맛’ ‘샤방샤방’ 등 투어 공연의 재치 있는 번역 자막이 배우 입에서 흘러나올 때 감칠맛을 더했다. 발군은 ‘엘파바’와 ‘글린다’ 캐스팅이다. 옥주현과 정선아는 예상 가능한 조합임에도 감탄사가 나왔다. 박혜나와 김보경은 발견, 김선영과 김소현은 입증이었다. 이재훈 


<카르멘> 12월 3일~2014년 2월 23일

고전 ‘카르멘’을 무대로 옮겨오기 위해 제작진이 내린 결단은 카르멘을 서커스 단원으로 만드는 거였다. 이 설정을 잘 살렸다면 신선하면서 화려한 볼거리가 연출됐겠지만, 엉성한 마술쇼는 극에 녹아들지 않았을 뿐더러 쇼 자체로도 즐거움을 주지 못했다. 시대를 알 수 없는 무대와 의상 역시 제작진의 고민의 깊이를 의심하게 한 요소. 19세기 옷차림의 카르멘이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여자들에게 자유로운 삶을 살 것을 ‘가르치게’ 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렇다 해도 <카르멘>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팜프파탈의 아이콘으로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하려던 거겠지만. 배경희 



<디셈버> 12월 16일~2014년 1월 29일 

이야기꾼 장진은 뮤지컬이 영화와 연극과는 화법 자체가 다르다는 걸 간과했다. 아이러니한 유머와 말장난은 여백 없이 노래로 꽉 찬 뮤지컬에서 통하지 않았다. 영화가 원심력이라면, 뮤지컬은 구심력이다. 감독보다는 배우에게 힘이 집중돼야 하는데 아이러니한 상황은 연출을 계속 상기시켰다. 감정이 툭툭 끊겼다. 게다가 김광석 노래를 다루는 방식이 장난스러웠다. 무리하게 공동 제작에 나서던 서울시뮤지컬단은 막판에 흐지부지 빠졌다. 때문에 내내 구설에 올랐는데 손해를 보지 않았다. 뮤지컬 스타 김준수의 스타성만 확인해줬다. 이재훈 


<라스트 로얄 패밀리> 1월 11일~2월 23일 

시도는 참신했다. 고종과 명성황후 그들의 아들 순종, 구한말 조선의 마지막 왕족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현대의 가족상에 투영시킨 픽션 사극. 하지만 누군가를 울리는 것보다 웃기는 것이 더 어려운 법! 웃기려고 작정하다 보니 오히려 그 웃음이 억지 설정으로 보이는 역효과를 낳았다. 그 바람에 현실 풍자의 요소들이 하나둘 힘을 잃어, 참신한 설정들이 결국 공감을 자아내지 못했다. 강남 엄마가 된 명성황후와 그 등쌀에 못 이긴 순종의 가출과 성장이 남긴 것은 헛헛한 웃음과 공허함이었다. 나윤정 



<저지보이스> 1월 17일~3월 23일

공연을 보고 난 뒤 포시즌스의 매력을 알게 됐고, 그들의 노래를 찾아 듣게 됐다. 한마디로 <저지 보이스>는 주크박스 뮤지컬의 좋은 예다. 포시즌스란 이름처럼 멤버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나눠 전개되는 드라마는 군더더기 없이 명료했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드라마와 음악의 조화도 훌륭했다. 그만큼 작품에 쉽게 이입할 수 있어 포시즌스가 스타로 탄생하는 순간의 감동도 그대로 전해졌다. 단조롭지 않은 무대 연출도 드라마의 흡입력을 높이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나윤정 


<빈센트 반 고흐> 2월 22일~4월 27일


거대하게만 보였던 혹은 미쳤다고만 생각했던 천재를 한국 땅에 무사히 착륙시켰다. 감정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대본은 형제의 실제 편지에 기댄 부분이 많지만, 담담하면서도 쓸쓸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천재도 그저 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주제를 따스하게 포옹했다. 2인극의 한계는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빈센트의 그림이 채우고, 대부분 그저 배경으로만 머물던 영상은 감정을 극대화하는 제3의 인물이 되어 기능했다. 초벌그림이 언젠가 유화가 되듯, 욕심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려 한 노력이 완성본으로 그려진 뮤지컬. 장경진 



<빈센트 반 고흐> 2월 22일~4월 27일

인간 고흐의 삶을 영상으로 보여준다는 아이디어는 좋았다. 그림과 떼려야 뗄 수 없었던 위대한 화가의 삶을 현대의 그림인 영상으로 재현한다는 취지는 높이 평가할 만했다. 하지만 바로 그 특징이 역으로 이 뮤지컬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서사 진행에서 드라마가 아닌 영상이 중심이 되다 보니 프로젝션 순서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는 종종 어색해지고 어긋난 매핑은 몰입을 방해했다. 영상이 ‘제3의 배우’인 시대라지만 주연 배우들을 조연으로 전락시킨다면 그 비중을 다시 조절해야 하지 않을까. 이 작품에게 남겨진 과제다. 송준호 


<공동경비구역 JSA> 2월 27일~4월 27일

남북 병사들의 우정은 영화 못지않게 감동적이었고, 오랜 세월 이어져온 비극의 원인을 조건반사를 통해 보여준 것은 신선했다. 따뜻한 감동과 날카로운 메시지 전달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았던 작품. 음악 역시 유쾌함과 긴장감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다양한 감정을 잘 잡아냈다. 군인 특유의 각을 살린 안무와 병사들이 주고 받는 쪽지를 1열 관객이 손에 손으로 전달하게 한 아이디어도 참신. 안세영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 3월 1일~3월 30일 

무대 위에서 스릴러가 잘 구현될 수 있을까?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의구심은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공연 전부터 객석을 가득 채운 음산한 음악. 그 디테일한 설정부터 스스로 셜록 홈즈에 빙의된 창작진들의 영민함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 비록 대중적인 소재는 아니지만, 연쇄살인마의 이야기를 이토록 흥미롭게 풀어낸 결과물에서 창작진의 뚝심을 또 한 번 느꼈다. 스릴러의 필수 요소인 긴장감도 무대 연출, 음악 등을 통해 세련되게 잘 유지되었다. 셜록 홈즈의 다음 행보에도 기대를 걸어본다. 나윤정 



<프랑켄슈타인> 3월 11일~5월 18일 

공연 당시 한 관계자는 극장 문을 나서는 관객들에게 “이거 라이선스 뮤지컬이지?”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고 한다. 그 말은 대중적인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 강렬하고 흡인력 있는 뮤지컬 넘버, 출중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갖춘 배우들을 두루 갖춘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의 장점을 갖췄다는 의미다. 온갖 재미 요소를 집결해놓은 화려한 갈라쇼 같은 면모에서는 아직도 평이 엇갈리지만, 대중성의 지향 자체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창작뮤지컬의 관습적 제작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는 연구 가치도 있다. 송준호 

<태양왕> 4월 10일~6월 1일

‘태양왕’이란 화려한 타이틀에 걸맞는 무대를 기대했지만, 그저 이름만 ‘태양왕’이었다. 루이 14세의 사랑과 고뇌가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드라마의 미흡한 완성도를 보완할 만한 화려한 미장센도 없었다. 당대의 화려한 시대상을 표현하기엔 아쉬움이 많았던 의상과 무대는 태양왕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을 뿐. 태양왕을 돋보이게 하는 파워풀한 뮤지컬 넘버들도 국내 무대에선 힘을 잃었다. 시종일관 불안한 마음으로 태양왕의 후광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봐야 했다. 나윤정 

낯선 루이 14세의 사랑이나 프랑스 혁명에 대한 서사, 맥락 없이 등장하는 군무나 두 발쯤은 멀찍이 나가있는 것 같은 캐릭터가 오히려 관객의 이목을 더 흩트려 놓았다. 모든 것이 있지만 그 어떤 것도 기능하지 못한, 그야말로 2014년 한국 뮤지컬 시장 인프라의 현재를 고스란히 드러내버린 뮤지컬. 헐거운 스토리를 각색할 작가도, 음악적 매력을 살릴 대극장 주연 배우도, 다양한 안무를 소화해낼 댄서도, 엄청난 스케일을 감당할 만한 제작비도 없다. 한정된 자원 안에서 주제가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연출은 더더욱 없다. 장경진 


<싱잉인더레인> 6월 5일~8월 3일

아이돌 연예 기획사의 선택이 고전 뮤지컬로 드러났을 때 느꼈던 우려가 현실화된 결과다. 이 작품은 지난 세기의 휴머니즘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아날로그 코드가 가장 큰 매력 요소다. 이는 어린 아이돌 배우들로서는 접점이 없는 부분일 수밖에 없다. 1만 5천 리터의 물줄기를 쏟아붓는 물량 공세와 이를 뒷받침하는 거대한 제작비가 그 빈틈을 메워보려 했지만, 밑 빠진 독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춤추고 노래하는 데 익숙한 아이돌임에도 시종일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하게 느껴졌던 건 이런 까닭이다. 송준호 



<모차르트!> 6월 11일~8월 3일

초연부터 재연까지 흥행 기록을 세우며 달려온 작품, 더구나 라이선스 작품이 새로운 변화를 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모차르트!>는 많은 위험 요소를 감수하고 과감히 작품을 수술대 위에 올려놓았고, 그 시도는 더욱 견고한 짜임새라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작품 전개가 유기적이 된 중심에는 설득력이 더해진 캐릭터의 힘이 크다. 이 부분을 두고 과거 <모차르트!>의 날카롭고 강렬한 매력이 덜하다는 일부 평가도 있지만 작품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데 한 표를 더한다. 황선아 


<두 도시 이야기> 6월 25일~8월 3일

<두 도시 이야기>는 배우, 연주자들의 보이콧으로 공연 직전에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한국 뮤지컬 산업이 처한 위기의 단면이었다. 1급 배우, 연출가를 끌어모은 블록버스터 라이선스 뮤지컬이 흥행의 정답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이재훈 


<프리실라> 7월 3일~9월 28일

올해 가장 패기 있었던 뮤지컬. 대극장에서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는 드래그 퀸들의 이야기를 소재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더 넓은 사회의 확장으로까지 끌어냈다. 길에서 만난 각종 호모포비아적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그들을 기어이 노래와 춤으로 설득시키고야마는 에너지가 무척이나 건강했다. 드래그 퀸 아빠와 아들의 만남이라는 감성적 서사보다 오히려 더 강하게 마음을 움직일 만큼. 익숙한 팝 음악에 화려한 의상과 조명의 몫도 크지만, 세상사 모두를 초월한 듯 우아한 버나뎃 고영빈의 지분도 제법 크다. 고영빈에게 여우주연상을! 장경진 


<비스티보이즈> 7월 11일~9월 14일 

남자 배우만 등장하는 호스트바 남자들의 이야기. 아니나 다를까 <비스티보이즈>는 여성 관객을 대놓고 겨냥하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상업성을 좇는 건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그걸 얼마나 잘 포장해 내느냐는 거다. <비스티보이즈>는 이런 노림수를 세련되게 포장했다. 그것도 돈과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천박함이라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살아있고, 인물 간의 관계를 통해 각각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드라마. 올해의 창작뮤지컬이라 꼽을 만하다. 배경희 


기획의 흔적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스트바라는 공간, 열다섯 명의 남자 배우, “누나”를 외치는 노래, 가사를 고스란히 표현하는 안무, 그리고 비뚤어진 욕망. 작품으로 얻고자 했던 것은 명확했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만큼은 투박하다. 상징 대신 직설적인 표현법이 허세로 가득한 다섯 남자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였다면 더할 말은 없다. 하지만 의도를 납득시키기 위한 설득력은 얕고 욕망은 작품 안이 아닌 밖에서 느껴져 당혹스럽기만 했던 뮤지컬. 장경진 



<드라큘라> 7월 15일~9월 5일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의 뱀파이어 변신과 한국 관객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 하지만 강렬할 줄 알았던 드라큘라와 미나의 로맨스는 허술하기 그지없었다. 드라큘라를 사랑하는 건지, 물리치려는 건지 종잡을 수 없는 미나의 태도는 결말까지 의아함만 남길 뿐. 세련되고 매혹적인 캐릭터로 재탄생한 드라큘라와 달리 여전히 마늘과 십자가로 대응하는 반 헬싱 무리도 실소를 자아냈다. 4중 턴테이블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만이 지루함을 덜어줬다. 안세영 


<살리에르> 7월 22일~8월 31일 

2인자를 대표하는 캐릭터 살리에르를 주인공으로 한다는 시도는 신선했다. 하지만 살리에르를 주인공으로 설정했을 뿐 작품 속 살리에르는 여전히 경쟁자 모차르트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고통받았다. 문제는 살리에르가 돋보이려면 역설적으로 그를 짓누르는 모차르트가 빛나야 하는데, 극 중 모차르트가 작곡한 음악은 전혀 그를 괴롭게 할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좋은 뮤지컬 넘버는 주인공 살리에르에게 돌아가야 했을 테니까. 극적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살리에르의 내면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그 또한 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배경희 




<레베카> 9월 6일~11월 9일 

초연 때는 특정 주연 배우들과 대표 뮤지컬 넘버의 힘이 이목을 끌었다면, 이번 재연에서는 캐릭터와 드라마가 보이기 시작하며 작품이 한층 안정됐다. 초연 흥행을 주도했던 댄버스 부인의 존재감이 다소 약화된 건 아쉽지만, 대신 ‘나’에 힘이 실리면서 전반적으로 극이 탄탄해지는 성과를 얻었다. 이야기의 중심이 나로 옮겨오면서 각 사건과 상황 전개도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됐다.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도 단번에 익숙해지는 극적이고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들도 여전히 힘을 발휘한다. 송준호 



<보이첵> 10월 9일~11월 8일 

부조리한 사회 안에서 파멸하는 개인을 그린 원작과 달리 뮤지컬 <보이첵>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비쳤다. 군악대장과 바람을 피운 보이체크의 아내 마리가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는 여자나 보이체크의 실험을 막기 위해 희생한 여자로 그려지면서, 극단적인 결말은 사회 구조적 모순에 따른 필연적 결과가 아닌 실수와 오해에서 비롯된 파국으로 단순화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블랙 코미디적 요소는 작품 전체 의 사실적이고 감정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안세영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5호 2014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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