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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 [No.131]

글 |배경희 사진제공 |국립극장 2014-09-03 3,964
관객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오는 8월 30일,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세 번째 시즌이 막을 올린다.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은 국내 공연 예술계를 대표하는 국립 예술단체들이 일 년 동안 국립극장에서 번갈아가며 공연을 선보이는 시즌제 프로그램이다. 국립극장에서 기획해 2012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기획력과 작품성으로 일반 대중을 극장에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공연계에서 화제를 모았던 <단테의 신곡>,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춤, 춘향> 등 다수의 작품이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통해 소개된 작품이다. 대중의 외면에 침체돼 있던 정통 예술단체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도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유의미한 성과 중 하나다.

8월 30일부터 2015년 6월 27일까지 302일 동안 진행되는 2014-2015시즌은 국립극장 전속 단체 세 곳을 비롯해 여섯 개의 국립 예술단체(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가 참여한다. 이번 시즌도 ‘전통에 기반을 둔 동시대의 공연 예술 창작’이라는 포부 아래 신작, 국립 예술단체의 기존 공연작인 인기 레퍼토리 공연, 상설 공연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20편의 신작을 포함해 총 53편의 공연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62편의 공연이 소개된 지난 2013-2014시즌에 비해 작품 수는 줄었지만, 관객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고자 엄선해 프로그램을 짰다는 게 국립극장 측의 설명이다.
2014-2015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작품은 국립무용단 신작 <토너먼트>다. 윤성주 국립무용단 예술감독과 안성수  현대무용 안무가의 공동 안무작인 <토너먼트>는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안무가와 공연 의상디자이너로 인연을 맺은 안성수와 정구호는 지속적으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해왔으며, 지난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합작품 <투 인 투>를  선보인 바 있다.

<배비장전>, <장화홍련>, <수궁가> 등 화제작을 낳으며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에서 활약을 보여준 국립창극단이 선보이는 신작은 오는 11월 무대에 오르는 <춘향가>(가제)다. 국내 대표 판소리극 <춘향가>의 연출은 ‘혁신적인 연출가’로 대변되는 안드레이 서반이 맡는다. 대담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여온 그가 새롭게 탄생시킬 <춘향가>는 이번 시즌에서 기대되는 요소.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을 성공시키며 국내 인기 연출가로 자리매김한 정의신 연출이 선보이는 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가제) 역시 눈여겨볼 만한 신작이다.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화제 프로그램 NT Live (National Theatre Live) 시리즈의 라인업도 탄탄하다. NT Live는 영국 국립극장 화제작의 공연 실황을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해주는 프로그램. 지난봄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NT Live <워호스>는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시즌에서 NT Live로 선보일 작품은 <코리올라누스>, <리어왕>, <프랑켄슈타인> 세 편이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31호 2014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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