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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더 이상 1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No.121]

글 |배경희 2013-11-07 3,559

9월 25일 밤 12시를 향하는 시각,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등장한 <슈퍼스타 K>의 스타 버스커 버스커. 무서운 속도로 검색어 순위가 올라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혹시 사고라도 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찰나, 곧이어 ‘버스커 버스커 2집’이 따라 오르는 것을 보고, 그들의 앨범이 발표됐음을 알아차렸다. 이 밴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대단했는데, 그 결과 꽤 오랫동안 인터넷 순위권은 온통 그들과 관련된 이슈로 도배됐다. ‘버스커 버스커’, ‘버스커 버스커 2집’, ‘버스커 버스커 처음엔 사랑이란 게’ 이런 식으로 말이다(심지어 타이틀곡의 뮤직 비디오에 출연한 모델까지 검색어에 올려놓았다!). 음원 사이트 순위 차트는 그렇다 해도, 포털 사이트 순위 차트를 점령해 버리다니. 비현실적인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고, 매체들은 앞 다퉈 ‘버스커 버스커의 인기 요인은?’ 같은 기사를 만들어냈다. 솔직히 이건 좀 지나친 반응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잠깐 했다. 그런데 노래를 듣고 나선 이들을 찾아낸 <슈퍼스타 K>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음악 하는 학생에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음에도 인기에 휩쓸리지 않고 계속 음악만 했으며, 게다가 성장했다.

 

<슈퍼스타 K>의 슈퍼 루키 버스커 버스커의 인기는 뜨겁지만, 현재 방영 중인 <슈퍼스타 K> 시즌 5의 반응은 좋지 않다. 지난여름, <슈퍼스타 K> 시즌5는 촌철살인의 심사위원 윤종신의 재합류로, 오디션 프로그램계의 왕의 귀환을 예고했지만, 예전 같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낚시 편집’ 같은 이슈 메이킹으로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시즌 5가 <슈퍼스타 K>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벌써부터 한물간 취급하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깎아내리고 있다. 그런데 지금껏 <슈퍼스타 K>처럼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낸 방송이 또 있었던가. 서인국, 허각, 존박, 울랄라세션, 버스커 버스커, 투개월, 로이킴, 정준영….  <슈퍼스타 K>은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프로그램이다.

 

 

버스커 버스커
9월 25일, 1년 6개월 만에 2집 음반을 발표한 버스커 버스커가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2012년 봄,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킨 인기 밴드답게 이번 콘서트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서울 공연 티켓은 이미 매진된 상태지만,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이번 콘서트는 3개 도시 투어 공연이어서 그들의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다. 10월 3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를 거쳐 11월 서울에서 투어를 마친다. 

11월 1일~11월 2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허각
지난 2010년에 방영된 <슈퍼스타 K> 두 번째 시즌의 우승자 허각이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2010년 데뷔 싱글 ‘언제나’를 발표한 뒤 3년 만의 일이다.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 성사된 만큼 자기 자신과 팬에게 부끄럽지 않은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공연을 준비 중이다. 개인 앨범과 드라마 OST, TV 프로그램을 통해 발표한 40곡 가운데 선별해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프러포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11월 15일~11월 17일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1호 2013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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