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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 THIS LIFE : 주그리우스리 > 야심찬 신작의 첫 출발 [No.124]

글 |이민선 사진제공 |뮤지컬컴퍼니 두왑 2014-01-13 3,639

< THIS LIFE : 주그리우스리 >는 2012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 지원을 받았고, 지난해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예그린 앙코르에 참여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그 성과로 올해 예그린씨어터에서 정식으로 관객 앞에 나선다. 이 작품은 쇼케이스에서 저승사자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코믹한 전개로 호평받았다. 정식 공연에서는 신선한 소재와 캐릭터는 유지하되, 아쉬움을 지적받았던 드라마를 보강했다. 이를 위해 <콩칠팔 새삼륙>의 이수진 작가가 투입됐다. 고령화 현상으로 인간 수명이 길어진 현재, 저승사자들은 데려갈 영혼이 없어 업무 실적이 저조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리하여 두 저승사자 태을과 호경은 노인들이 많은 마을로 실적을 올리러 간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곳은 장수마을로 소문난 곳. 저승으로 인도할 만한 대상을 찾아보지만, 노인들은 오히려 활력 넘치고 열정적이다. 다양한 음악은 개성 있는 노인 캐릭터를 드러내며, 음악과 조화를 이룬 코믹 댄스는 웃음의 강도를 높인다.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 저승사자들과 마을 노인들의 가볍고 유쾌한 소동극 끝에, 다행히도 저승사자들은 한 노인을 저승으로 데려가게 된다. 120년을 넘게 산 거북 할매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 이런 과정에서 저승사자들은 평화롭게 생명을 인도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로 표현되며, 결말을 통해 는 행복한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던져준다. 그동안 쓰였던 ‘주그리우스리’ 대신 ‘THIS LIFE’로 제목을 바꾸었다. 극 중 마을 이름으로 등장하는 ‘주그리우스리’가 제목으로서 상징성이 약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새로운 제목은 ‘이승’을 뜻하는 영어 표현임과 동시에 ‘삶을 ‘디스’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1월 7일~2월 26일 예그린씨어터 02) 714-0530

 

한 줄 평 : 신선한 소재와 설정만큼이나 진보적인 주제 의식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4호 2014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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