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거대한 키워드가 만났다. 마이클 잭슨과 태양의 서커스다. ‘태양의 서커스’가 마이클 잭슨 재단과 손잡고 기획한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 투어’는 마이클 잭슨의 춤과 음악을 아트 서커스와 결합시킨 대형 이벤트다.
이 공연은 2009년 마이클 잭슨의 네 번째 월드 투어였던 <디스 이즈 잇>의 연장선상에 있다. 투어의 시작이었던 런던 O2 아레나 공연이 티켓 발매 개시와 동시에 매진돼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지만, 공연을 앞두고 잭슨이 갑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이 특별한 이벤트는 무산되고 말았다. 이번 공연은 당시 미처 공개되지 못했던 그의 퍼포먼스를 태양의 서커스 특유의 환상적인 무대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퀴담>, <알레그리아>, <바레카이> 등에서 신비로운 음악과 어우러진 스토리텔링으로 서커스의 신기원을 열었던 태양의 서커스는 이번엔 ‘스무스 크리미널(Smooth Criminal)’ ‘데인저러스(Dangerous)’ ‘스릴러(Thriller)’ ‘비트 잇(Beat it)’ 등 마이클 잭슨의 대표곡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이 ‘스무스 크리미널’에서는 린 댄스(몸을 대각선으로 기울이는 춤), ‘데인저러스’에서는 공중곡예로 표현되는 식이다. 특히 LED 조명칩을 부착한 옷을 입은 무용수들이 펼치는 ‘스릴러’나 ‘휴먼 네이처’ 장면은 태양의 서커스다운 압도적인 광경을 보여준다.
워낙 다채롭고 수준 높은 콘텐츠가 결합된 덕분에 이 투어는 개막 이후 75개 도시에서 200만 명이 관람하며 누적 수익도 마이클 잭슨의 기존 월드 투어 흥행 기록을 돌파한 상태다. ‘임모털’이라는 이름처럼 마이클 잭슨의 이름은 사후에도 여전히 불멸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7월 10일~1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02) 541-3173
한 줄 평 : 두 이름에서 기대되는 만큼의 재미가 그대로 펼쳐진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18호 2013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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