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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KETCH] 스튜디오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편 [No.129]

글 |고은령(스튜디오뮤지컬 진행자) 사진제공 |스튜디오뮤지컬 2014-07-17 5,097
지난 5월 15일 압구정 M아카데미 콘서트홀에서는 ‘스튜디오뮤지컬 with 보니 앤 클라이드’ 공개방송이 개최되었다. 창작뮤지컬 중심의 오디오 드라마를 선보여 온 스튜디오뮤지컬은 <보니 앤 클라이드>로 그 대상을 라이선스까지 확장하며 <프랑켄슈타인> 편에 이어 다시 한 번 비디오형 공개방송을 선보였다. 요즘 가장 핫한 배우 에녹과 오소연이 게스트로 초청되어서일까, 높은 사전 신청률을 보인 가운데 <더뮤지컬>, 스튜디오뮤지컬 및 CJ E&M 이벤트 등에서 당첨된 70여 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인기리에 재공연되고 있고 관객들의 애정과 관심이 깊은 작품인 만큼 공개방송은 작품, 배우, 실존인물 등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노래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관객들이 선호하는 넘버들을 선곡, 배치했다. 

이날 공개방송은 영상의 활용이 돋보였다. 프로필 소개 도중 에녹의 신인 시절 풋풋한 사진이 공개되자 당시 이야기를 들려줘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다. 오소연은 초등학교 시절 <레 미제라블> 코제트 아역으로 데뷔했던 사진을 보여주자, 진솔한 데뷔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함께 공연 중인 김법래, 김아선 배우가 영상으로 등장해 인사를 전했는데 특히 김법래 배우는 “소연이는 너무 시끄러워요”라고 폭로해 오소연을 당황케 했다. 내막을 들어본 결과, 오소연 배우가 연습실에서나 분장실에서나 밝고 명랑한 애교쟁이 후배라는 이야기. 



이날은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인상적이었다. 입장 전 보드에 질문 쪽지를 받았는데 보드가 가득차 다 붙이지 못할 정도였다. 방송 도중 직접 질문 기회를 주자 너도나도 손을 들어, 모든 분에게 기회를 드리지 못해 송구스러울 정도였다. 에녹은 관객들의 관심에 감동해 ‘질문지들 모두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다. 한 분이라도 더 대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젠틀 배우로서의 면모가 드러났다.  

이 작품은 열정적인 커플의 이야기인 만큼 애정 장면도 강하다. 노출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소연은 ‘식사를 좀 한 날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그런 날은 에녹 오빠가 재빨리 팔로 가려준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보니가 아닌 오소연이라면 강도 클라이드와 경찰 테드 중 누구를 택할 것인가 하는 관객 질문에 ‘역시 클라이드’라고 답해 극 중 보니와 같은 사랑파임을 증명했다. MC 이동섭은 “이 작품은 노출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일보다 오늘을 살아간 열정적인 캐릭터가 중요한 것”이라며, “그만큼 배우의 매력으로 끌고 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본의 아니게 유일하게 상의를 탈의하는 클라이드가 됐다는 에녹은 평소엔 교회오빠 같지만 무대에선 상남자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만 가지 매력을 내뿜는 보니 오소연, 그녀는 대화를 나눌수록 그 만 가지 매력이 드러나는 여인이었다.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는 듯 살다 간 보니와 클라이드를 열연하는 두 배우의 내일이 기대된다. 

두 배우의 매력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보니 앤 클라이드> 편이 편집된 방송은 팟캐스트 어플에서 ‘스튜디오뮤지컬’을 검색하면 청취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9호 2014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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