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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SPECIAL] 할인 티켓 독자 설문 [NO.125]

글 |이민선 2014-03-06 3,920

뮤지컬 관객에게 티켓 할인이란?

 

현재 대부분의 공연 제작사는 적게는 2~3개부터 많게는 20여 개의 조건을 만들어 티켓 가격을 할인해주고 있다. 뮤지컬을 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관객이라면, 티켓을 구입하기 전에 우선 할인 조건부터 확인하고 활용할 것이다. 다양한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는 할인 서비스를 관객들은 얼마나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있는지 물었다. 지난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688명의 관객이 응했다. 이벤트성으로 가끔 뮤지컬을 관람하는 일반 관객 107명과,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두 번 공연장을 찾는 뮤지컬 애호가 417명,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뮤지컬을 보는 마니아 161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3명은 관람 빈도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응답자들의 공연 관람 빈도에 따라 비교했을 때, 할인 정책의 활용도와 호감도에 대한 결과가 달랐다.

 

 

 

 

 

 

Q. 뮤지컬을 얼마나 자주 보십니까?
연 5회 이하           107명 (15.62%)
연 6~50회             417명 (60.88%)
연 50회 이상     161명 (23.50%)

 

 

Q. 다음 중 이용해본 할인 조건은 어떤 것입니까? (복수 응답 가능)
1    조기 예매 할인             509명 (75.18%)

2    재관람 할인               441명 (65.14%)
3    프리뷰 공연 할인      383명 (56.57%)
4    특정 기간 할인              323명 (47.71%)
5    특정 카드 이용 할인    309명 (45.64%)
6    복지 할인                     297명 (43.87%)
7    1+1 할인        221명 (32.64%)
8    SNS 할인    210명 (31.02%)
9    유료 회원 할인         169명 (24.96%)
10   소셜커머스 할인        168명 (24.82%)
11    특정 관계 할인            107명 (15.81%)
12   당일 공연 할인  72명 (10.64%)
13   단체 할인                   61명 (9.01%)

 

 

일반 관객 (연 5회 이하)                           

1 복지 할인 54명 (55.67%)
2 조기 예매 할인 28명 (28.87%)
3 특정 기간 할인 21명 (21.65%)
4 특정 카드 이용 할인 19명 (19.59%)
5 재관람 할인 17명 (17.53%) 
6 SNS 할인 16명 (16.49%)
7 소셜커머스 할인 13명 (13.40%)

 

뮤지컬 애호가 (연 6~50회)             
1 조기 예매 할인 325명 (78.13%)
2 재관람 할인 265명 (63.70%)
3 프리뷰 공연 할인 219명 (52.64%)
4 특정 기간 할인 193명 (46.39%)
5 복지 할인 177명 (42.55%)
6 특정 카드 이용 할인 168명 (40.38%)
7 1+1 할인 123명 (29.57%)

 

뮤지컬 마니아 (연 50회 이상)             
1 재관람 할인 157명 (97.52%)
2 조기 예매 할인 154명 (95.65%)
3 프리뷰 공연 할인 150명 (93.17%)
4 특정 카드 이용 할인 120명 (74.53%)
5 특정 기간 할인 108명 (67.08%)
6 1+1 할인 89명 (55.28%)
7 유료 회원 할인 83명 (51.55%)

 

 

관객들이 많이 이용한 할인 조건은?
각 공연별로 제작사가 제공하는 할인 조건의 수와 내용이 제각각이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할인 조건 13개를 추려, 관객들이 실제로 이용해본 것은 무엇인지 물었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질문에서 조기 예매 할인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조건은 일반 관객과 애호가, 마니아 모두 이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상위권을 차지한 재관람 할인, 프리뷰 공연 할인, 특정 카드 이용 할인과 특정 기간 할인 등도 두루 많이 이용되는 것이지만, 응답 집단별로 결과가 꽤 달랐다.

다른 집단에선 그다지 이용 순위가 높지 않은 복지 할인(학생 및 연장자, 장애인 등 복지 성격의 할인)이 일반 관객 응답자 중 절반의 선택을 받은 것이 먼저 눈에 띈다. 상대적으로 뮤지컬을 자주 보는 나머지 두 집단에서는 재관람 할인의 이용률이 높았고, 특히 뮤지컬 마니아 응답자 중 97%가 재관람 할인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 횟수가 많을수록 같은 작품을 반복해서 보거나 한 제작사의 여러 작품을 보면서, 기관람객에게 제공해주는 할인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프리뷰 공연 할인의 이용률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공연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다소 미흡한 결과물을 보더라도 누구보다도 먼저 새로운 작품을 만나고 싶어 한다. 가장 신선한 공연을 가장 먼저 보는 기회에 더해지는 프리뷰 공연 할인은 그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인 것이다.


특정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제공되는 할인과, 평일 낮 공연을 포함해 명절 연휴 등 상대적으로 관객이 적은 시간대를 선택할 때 가능한 할인은 알뜰하고 현명한 소비자들을 부르는 조건이다. 최근 생겨난 SNS 및 소셜커머스를 통한 할인은 애호가 및 마니아보다 일반 관객들의 이용률이 높았고, 타 집단에선 하위권을 차지한 (카드사 및 공연 기획사) 유료 회원 할인이 마니아 집단에선 50% 이상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에게 갖가지 할인 조건 중 이용해본 모든 것에 표시하라고 요구했다. 복수 응답의 결과, 모든 응답수를 응답자 수로 나눠보니 13개 항목 중 이용해본 것은 평균 4.83개였다. 집단별로 비교해보면, 일반 관객은 평균 2.26개, 애호가는 4.52개를 이용해보았다고 답했다. 뮤지컬을 주 1회 이상 관람하는 마니아는 7.16개를 이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베테랑 관객답다.

 

 

 

 

Q. 현재 뮤지컬 티켓 할인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할인 조건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580명 (84.67%)
할인 조건이 충분해서 만족한다  66명 (9.64%)
할인 조건이 지나치게 많다 39명 (5.69%)

 

 

Q. 현재 시행 중인 할인 정책에서 불만 요소는 무엇입니까? (복수 응답 가능)

구입하고 나면 뒤늦게 할인을 제공한다      471명 (68.86%)
등급이 낮은 좌석에 한해 할인한다                      467명 (68.27%)
할인율이 낮다                  326명 (47.66%)
대학생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187명 (27.34%)
기타              154명 (22.51%)

 


뮤지컬 티켓 정책에 대한 불만
현재 시행 중인 할인 조건의 수가 무척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응답자의 84.67%(580명)는 할인 조건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당연한 바람이다. 할인 조건이 지나치게 많다는 의견은 5.69%에 그쳤다. 이 질문에 대한 결과는 응답 집단별로 비교해도 대동소이했다. 할인 조건이 지나치게 많다고 답한 비율이 일반 관객 응답자 중 1%, 애호가 응답자의 6%, 마니아 응답자의 8%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할인 정책을 이용해본 관객들이 어떤 불만을 품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각각 471명(68.86%)과 467명(68.27%)이 구입하고 나면 뒤늦게 할인을 제공하는 점과 등급이 낮은 좌석에 한해 할인을 제공하는 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할인율이 낮다는 의견도 47.66%(326명)에 달했다. 등급이 낮은 좌석만 할인해주는 현실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가 두루 공감한 데 반해, 뒤늦은 할인 시기에 대한 불만은 일반 관객의 38.68%, 애호가의 68.19%에 이어 마니아의 90.63%가 표출함으로써 집단별 차이가 눈에 띄었다. 개막 몇 달 전에 조기 예매 할인을 받고 구입했는데 개막 후 티켓 판매율이 저조하자 더 큰 할인율을 제공할 경우 불쾌하다는 의견이 마니아들 사이에서 특히 많았다. 이를 통한 관객 동원 전략이 공연을 자주 보는 마니아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기타 의견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할인 조건보다는 합리적인 티켓 가격을 향한 바람이었다. 이런저런 할인 조건을 통해 대부분의 관객이 할인을 받고 티켓을 구매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제작사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생색을 내기 전에 애초에 정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추는 게 옳지 않느냐는 것. 관객들의 불만은 본질적인 문제점을 건드렸다.

 

최근에 두드러진 현상으로, 출연 배우별로 상이한 할인율을 제공하는 것에 반감을 표한 응답자들도 많았다. 동일한 작품임에도 멀티 캐스팅된 배우 중 (티켓 파워가 있는) 특정인이 출연하는 날을 제외하고 할인을 제공하는 것은 관객에게 불합리하고 불쾌한 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마니아들은 반복 관람이 잦고 관람 횟수가 많은 만큼, 재관람 할인 혜택이 좀 더 많아지길 바랐다. 지방 거주 관객의 경우, 대체로 서울 공연보다 (오케스트라가 빠지는 등) 퀄리티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지방 공연의 할인 조건이나 할인율이 적은 데 아쉬움을 표한 것이 흥미로웠다. 서울을 중심으로 공연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람 기회가 적으니, 지방 공연 때 좀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해주거나 서울 공연에서 지방 관객들을 위한 할인 조건이 생기길 바랐다.

 

 

 


Q.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할인 조건은 무엇입니까? (복수 응답 가능)

1    재관람 할인                         541명 (78.98%)
2    조기 예매 할인                                 487명 (71.09%)
3    복지 할인                          347명 (50.66%)
4    당일 공연 할인                        269명 (39.27%)
5    카드사 및 협찬사 할인              228명 (33.28%)
6    유료 회원 할인                                                          182명 (26.57%)
7    단체 할인               97명 (14.16%)

 

 

일반 관객 (연 5회 이하)                                      
1 복지 할인 69명 (65.71%)
2 조기 예매 할인 56명 (53.55%)
3 재관람 할인 53명 (50.48%)

 

뮤지컬 애호가 (연 6~50회)             
1 재관람 할인 331명 (79.57%)
2 조기 예매 할인 299명 (71.88%)
3 복지 할인 208명 (50%)   

 

뮤지컬 마니아 (연 50회 이상)             
1 재관람 할인 155명 (96.27%)
2 조기 예매 할인 130명 (80.75%)
3 당일 공연 할인 76명 (47.20%)

 

 

합리적인 할인 서비스를 바란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할인은 혜택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관객들은 공연에 대한 애정도에 상응하는 할인 정책을 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한 작품 및 해당 제작사의 다른 작품을 재관람하거나 개막 여러 달 전에 미리 예매하는 관객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설문 결과에서 드러났다. 학생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할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 항목에 대해서는 최근 줄어들고 있는 대학생 할인 제공에 대한 바람도 눈에 띄었다. 다른 집단과 달리 마니아 응답자 중 다수가 당일 공연 할인에 투표한 점이 흥미롭다. 브로드웨이 및 웨스트엔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당일 공연 할인 정책에 대한 부러움이 드러나는 듯하다.

 

 

 

 

Q. 지금까지 받아본 것 중 가장 황당한 할인 조건은 무엇입니까?
<신선하고 재밌다>
솔로 할인
가족 할인
주인공과 같은 이름 할인
드레스 코드 할인 (그래도 한복은 좀...)
반려동물 먹이 기부 할인
비 오는 날 할인
책과 로또 등 공연 관련 물건 소지 할인
숨 쉬면 할인

 

<어이없고 불쾌하다>
커플 할인
특별 성(姓) 할인
특정 구민 할인
국가 유공자 할인
특별 구호 외치면 할인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 확정 기념 할인
송년 할인 이어 새해 할인
할인이 없는 것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5호 2014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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