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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이 취재한 뮤지컬계 이슈와 인물

피처 | [Survey] 뮤지컬 전용극장에 대한 만족도 [NO.107]

정리 | 이민선 2012-08-08 5,675

2006년에 개관한 샤롯데씨어터를 비롯해, 지난해에 디큐브아트센터와 블루스퀘어가 뮤지컬 전용극장을 표방하고 개관했다. 세 곳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 및 선호도, 뮤지컬 전용극장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설문 대상 | <더뮤지컬> 독자 293명
설문 방법 | 7월 11일~7월 15일, 온라인 설문 조사 실시
※ Survey 코너에서는 매달 독자들이 흥미로워할 뮤지컬 관련 설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문에 참여하고 싶거나 주제를 제안하고 싶은 독자는
avril13@themusical.co.kr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8월 호 선물 당첨자 |  Star9567@  break1028@  giggle500@  (공연 관람권 2매)

 

 

 

 

뮤지컬 전용극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항목은 무엇입니까? (2개 복수 응답)          

우수한 무대 기술 설비                      87% 
쾌적한 객석 환경                                     83% 
훌륭한 내·외관 디자인                              1% 
우월한 접근성                                         17% 
충분한 편의 시설                                     4% 

공연장 주변의 상권 및 휴식 공간                4% 

 

 

뮤지컬 전용극장이라면                  

2000년대 초반 뮤지컬 제작 편수와 관람 인구가 급증하면서, 제작자와 관객 모두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뮤지컬을 올리고 관람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뮤지컬 전용극장의 설립은 뮤지컬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장기 공연이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현재 운영 중인 세 곳의 뮤지컬 전용극장은 일부분에서 관객들을 만족시키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뮤지컬을 즐겨보며 다수의 공연장을 경험한 <더뮤지컬> 독자들이 뮤지컬 전용극장에 바라는 점을 알아보니(2개 항목을 복수 응답하도록 했다), ‘우수한 무대 기술 설비’와 ‘쾌적한 객석 환경’이라 답한 이가 80%를 넘었다. 이 두 가지가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 ‘뮤지컬을 위한 공연장인 만큼, 배우의 연기가 최고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돕는 무대와 음향 시설, 관객을 위한 최상의 객석 환경, 스태프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설비가 가장 중요하다(아이디 break1028)’는 답은 다수의 의견을 대변한다. 두 항목 다음으로, 공연을 보러 극장을 찾아가야 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접근성을 고려해주기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어서 현재 운영 중인 세 곳의 뮤지컬 전용극장의 내·외적 구성 요소들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상당수의 응답자들이 전용극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뮤지컬 전용극장이라고는 하지만 실상 다른 공연장에 비해 부각되는 장점은 없는 것 같다’거나 ‘뮤지컬만 올리는 곳이 아닌, 뮤지컬에 최적화된 곳이 뮤지컬 전용극장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뮤지컬 전용극장임을 내건 곳들이 복합 공연장인 엘지아트센터보다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아이디 st9747)’는 의견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많은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공연장으로 엘지아트센터를 언급했고, 두산아트센터와 충무아트홀을 추천한 응답자도 몇몇 있었다. 뮤지컬 전용극장의 개관으로 장기 공연과 더불어 티켓 가격 하락을 기대했는데, 디큐브아트센터를 제외하고는 티켓 가격의 안정화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지적(아이디 dlsjak81, ulia00 등)도 있었다.

 

 

 

 

 

 

1. 작품 선택 안목이 가장 우수한 곳은 어디입니까?                               
1) 샤롯데씨어터             59%
2) 디큐브아트센터               4%
3) 블루스퀘어                     36%

 

 

 

2. 무대 설비 및 시스템이 가장 우수한 곳은 어디입니까?                      
1) 샤롯데씨어터             55%
2) 디큐브아트센터               26%
3) 블루스퀘어                     19%

 

 

 

뮤지컬 전용극장 세 곳 비교

5년여의 시간차를 두고 개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문을 연 디큐브아트센터와 블루스퀘어가 샤롯데씨어터보다 덜 만족스럽다는 결과를 보였다. 과반수의 응답자들이 세 곳 모두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중 비교 우위를 적용하여 답했다고 덧붙였다. 디큐브아트센터는 아직 가본 적이 없거나 방문 횟수가 적어 판단하기 어려웠다는 답변이 많았다. 인지도 면에서 뒤떨어져 좋은 평가를 얻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블루스퀘어는 개관 직후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관객들의 불만이 높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상연하는 작품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이들이 디큐브아트센터보다 훨씬 많아 보였다.


관객들은 어떤 작품이 보고 싶으면 해당 공연장에 갈 수밖에 없다. 공연장보다 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우선하는 것이다. 따라서 극장의 작품 선택 결과가 관객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샤롯데씨어터는 2006년 <라이온 킹>을 시작으로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를 올렸고, 최근에는 <지킬 앤 하이드>와 <닥터 지바고>, <맨 오브 라만차>를 공연하고 있다. 설앤컴퍼니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작품이 주로 올랐다. 디큐브아트센터의 개관작으로 신시컴퍼니의 <맘마미아>가 8개월간 공연했다. <파리의 연인>의 초연 후, 다시 신시컴퍼니의 <시카고>가 공연 중이다. 후속작인 <아이다> 역시 신시컴퍼니가 제작한다. 응답자 몇몇이 ‘두 극장의 상연작이 특정 회사의 것에 치우쳐 있어서 어느 극장의 작품 선택 안목이 높다고 판별하기 어렵다(아이디 genuine_u, smj8941)’고 답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샤롯데씨어터가 국내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을 올려, 상연작 리스트에서 더욱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뒤늦게 개관한 블루스퀘어는 <조로>에 이어 <엘리자벳>과 <위키드>의 초연을 올렸다. 가장 핫한 신작들을 연이어 선보임으로써 뮤지컬 마니아들의 구미를 끌어당겼다.


응답자들이 뮤지컬 전용극장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답했던 무대 기술 시스템과 객석 환경은 샤롯데씨어터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역시 절대 평가가 아닌 상대 평가라는 전제가 붙었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시야가 충분히 확보돼 무대 위의 세트와 배우를 보는 데 무리가 없으며, 우선적으로 음악과 소리가 선명하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따라서 객석의 단차나 시야 방해 여부 등을 고려해 좌석을 배치해주기 바라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었다. 무대와 객석 간의 간격, 무대의 높이 등도 관람객에게는 중요한 고려 사항. 블루스퀘어는 객석 간격이 좁고 단차가 적으며, 디큐브아트센터는 객석에 비해 무대가 높고, 샤롯데씨어터는 상대적으로 시야 방해가 적고 좌석이 편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뮤지컬에서 음악의 중요도를 생각할 때 양질의 음향 시설이 편안한 음악 감상을 돕는데, 블루스퀘어의 음향 시설에 대해서는 개관 때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디큐브아트센터는 타 극장보다 인지도가 낮았지만, 방문 경험이 있는 이들은 대체로 무대와 객석 환경에 좋은 평가를 했다.

 

 

 

3. 객석 환경이 가장 쾌적한 곳은 어디입니까?                                        
1) 샤롯데씨어터             48%
2) 디큐브아트센터               32%
3) 블루스퀘어                     19%

 

 

 

4. 공연장 내·외관 디자인이 가장 훌륭한 곳은 어디입니까?                 
1) 샤롯데씨어터             54%
2) 디큐브아트센터               13%
3) 블루스퀘어                     32%

 

 

공연장 내·외관 디자인에서도 샤롯데씨어터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는 호감(아이디 junghyun107, star9567)과 아담하면서도 안락한 분위기에 만족감(아이디 leepplee)을 드러냈다. 블루스퀘어는 로비에서 상연작과 관련된 전시를 하거나 포토존을 살뜰히 꾸며 주목을 받았다. ‘공연과 관련된 전시장으로 이용함으로써 뮤지컬을 보기 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한몫하는 게 인상적(아이디 zkxm33124)’이란 평가도 있었고, ‘공연 전후에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만족스럽다(아이디 fariy17)’는 말도 있었다.


샤롯데씨어터는 잠실역 근처에 있고, 블루스퀘어는 한강진역, 디큐브아트센터는 신도림역과 연결되어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접근성은 세 곳 모두 비슷한 상황이지만, 디큐브아트센터는 강남과 대학로에 비해 문화적 환경이 뒤떨어져 있던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관객들이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이 큰 듯하다.


디큐브아트센터는 복합 문화 공간인 디큐브시티 내에 위치해 있어, 공연 관람 전후에 쇼핑과 외식을 즐기기 좋다. 번화한 잠실역에 있는 샤롯데씨어터는 극장 주변에 백화점과 테마파크, 호수 등을 끼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공연장 내 편의 시설 면에서는 디큐브아트센터가, 공연장 주변 환경에서는 샤롯데씨어터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블루스퀘어는 강남과 강북을 잇는 곳에 있어 접근성은 높으나, 주변에 상권이 발달해 있지 않다. 많은 응답자들이 ‘블루스퀘어 주변은 휑하니 즐길 거리나 먹거리가 부족한데, 공연장 내 고가의 식당과 편의점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다. 수용하는 관객 수에 비해 로비가 좁아 관객들이 대기할 공간이 적은 점도 아쉽다(아이디 giggle500, chai95, syupt01)’고 토로했다. 관객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응답자들의 개인적인 경험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을 터, 샤롯데씨어터가 무난하게 좋은 평을 받았고 블루스퀘어에서의 불쾌한 경험을 호소한 이들이 많았다.


관객들이 작품을 선택한 후 시간을 들여 찾아가 공연을 관람하고 나오기까지, 공연장은 그 작품을 즐기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뮤지컬을 좋아하고 즐기는 관객들로서는 뮤지컬 전용극장이라 이름 붙여진 곳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새로운 극장이 생긴다고 했을 때의 기대와 설렘이 실망감으로 바뀌지 않도록, 앞으로 세워질 뮤지컬 전용극장에 관객들의 의견이 성실히 반영되는 것은 모든 관객들의 바람이었다.

 

 

 

5. 접근성이 가장 우수한 곳은 어디입니까?                                             
1) 샤롯데씨어터            38%
2) 디큐브아트센터               26%
3) 블루스퀘어                     35% 

 

 

 

6. 공연장 내 편의 시설이 가장 좋은 곳은 어디입니까?                           
1) 샤롯데씨어터                        32%
2) 디큐브아트센터               46%
3) 블루스퀘어                            21%

 

 

 

7. 공연장 주변 환경이 가장 매력적인 곳은 어디입니까?                         
1) 샤롯데씨어터             46%
2) 디큐브아트센터               32%
3) 블루스퀘어                     22% 

 

 

 

8. 관객 응대 서비스가 가장 친절한 곳은 어디입니까?                            
1) 샤롯데씨어터             55%
2) 디큐브아트센터               25%
3) 블루스퀘어                     20%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7호 2012년 8월호 게재기사입니다.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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