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관련 기사 원문은 <더뮤지컬> 6월호 '[FACE| <햄릿> 이정화]'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뮤지컬배우 이정화에게 <햄릿>은 단연 특별한 작품입니다. 6년 전 앙상블로 무대에 섰고, 이젠 주인공 오필리어로 돌아왔으니까요. 그동안 이정화는 뮤지컬 무대에 대한 사랑을 차근차근 키워오며 훌쩍 성장했습니다. 오래도록 품어온 애정, 그리고 성장 스토리를 풀어낸 그녀. 지면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배우로서 스스로의 장점과 단점을 꼽아보자면?
저는 상당히 평범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장점을 꼽아보자면, 음…. 목소리요. 목소리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전 ‘약혼녀 전문 배우’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잖아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날카로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목소리가 이런 부분을 상쇄시켜줬어요. 많은 이득을 봤죠. 단점이라면, 분명하지 않은 것. 제 캐릭터가 약하거나 센, 이렇게 정의내릴 수 없었어요. 예전에는 그랬다면, 이젠 오히려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쉬지않고 공연하는 배우로 유명해요, 이러한 원동력은?
저는 이 일을 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작품을 안 할때보다 할 때가 훨씬 행복하고 즐겁고 좋아요. 무엇보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것들을 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죠. 극적인 드라마 속에서 나는 캐릭터로서 진정성을 가지고 끝까지 치달을 수가 있죠. 무엇보다 무대에서 매 순간 ‘이걸 보시는 관객들이 작품의 진정성을 느끼고 의미있을거야’라는 생각을 하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이 과정이 너무 행복하죠.
무대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되살리면?
<고래고래>의 마지막 공연 때였을거에요. 커튼콜을 정말 엄청나게 길게 했죠. 앵콜을 올리고, 또 올리고. 그냥 공연장이 무너져라 뛰었거든요. 정말 행복했어요. (웃음) 배우며, 관객이며 함께 자라섬을 향해 도보 여행을 한 것만 같았죠. 마지막 공연주에는 커튼콜 때 너무 눈물이 나는 거예요. 팬들이랑도 엄청 많이 울었죠. 행복해서 울었어요. 그때 기억이 종종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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