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관련 기사 원문은 <더뮤지컬> 5월호 '[COVER STORY] <록키호러쇼> 마이클 리·조형균·백형훈]'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르다’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백형훈이 아닐까요. 덥고 좁은 촬영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백형훈은 한 번의 찌푸림 없이 다정한 미소로 주변을 챙겼습니다. 달콤했던 그와의 인터뷰 중 지면 관계상 풀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더뮤픽에서 털어놓습니다.
<미드나잇>의 남편을 연기하면서 애교 많은 남편이었으면 좋겠다고 한 걸 봤어요. 연기적인 부분에서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그런 걸 일부러 의식한 건 아니에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모든 드라마는 사랑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걸 봤어요. 그게 이성 간의 사랑이든, 동성 간의 사랑이든, 자기가 하는 일이나 행동에 관한 사랑이든 말이에요. 그런 사랑이 없으면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없고, 작품이 만들어질 수 없잖아요. 그래서 시작점이 ‘사랑’인 것 같아요. 작품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구상하는 그런 시작점이요.
상당히 스윗한 사람인 것 같아요. 평소에 화도 잘 안 내는 것 같은데요?
화나는 일이 없었으면 하긴 해요. (웃음) 평소에 화를 잘 안 내기도 하고 싸우는 것도 싫어하죠. 그런데 이제 유일하게 화를 낸다면, 제 여동생한테 내죠.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아무래도 부모님께서 여동생에게 잔소리하기엔 그렇잖아요. (웃음) 여동생에게 하는 잔소리는 생활 습관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가 있죠. 제 동생이 오히려 저보다도 더 털털하거든요. 7살 아래라, 이제 24살이에요.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더 어리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자꾸만 챙기게 돼요. (웃음)
그렇다면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요?
저도 보통 그렇게 생각을 하긴 하는데,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한 2년 전부터 일을 하면서 그렇게만 생각하면 안 되겠다는 걸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욕심을 내야 할 땐 내야 하고, 어필 해야 할 땐 해야 하고, 때로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는 정말 뻔뻔할 정도로 해야 하고. 사실 그동안 ‘좋은 게 좋은 거야’라고 생각하다가 놓친 것들이 있으니까요.
차근차근 그리고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올랐죠.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모든 게 감사해요. 잠들기 전에 종종 부족함을 느끼는데 그럴 때마다 과거를 돌이켜보죠. 그럴 때마다 정말 저는 운이 좋고 행복한 상황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엄청난 선배 배우님들에 비하면 겨우 8년이에요. 앞으로 더 나아갈 일이 많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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