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관련 기사 원문은 <더뮤지컬> 5월호 '[NUMBER BEHIND] <광염 소나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뮤지컬> 5월호 ‘넘버 비하인드’ 코너에서는 <광염 소나타>를 다루었습니다. 다미로 작곡가는 작품의 음악에 담긴 다양한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다미로 작곡가는 어떤 작품들을 보며 <광염 소나타>에 대한 영감을 얻었을까요? 지면에 싣지 못한 이야기를 더뮤픽을 통해 전합니다.
<광염 소나타> 창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예술가에 관련된 영화들을 무척 좋아해요. 특히 뮤지션이 나오는 영화는 한편도 빠짐없이 본 것 같아요.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피아니스트의 전설>이에요. 거대한 세상을 음표로 표현하는 피아니스트! 뮤지컬 대본을 쓰기 시작하면서 언젠가 꼭 그런 작곡가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김동인의 『광염 소나타』가 떠올랐어요. 다시 보니 어렸을 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그 깊이가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광염 소나타>의 음악에 영감을 준 것은 무엇이었나요?
정민아 작가가 합류하기 전까지 먼저 장면 트리트먼트와 가사를 써가면서 음악들을 마구 스케치했어요. 하지만 ‘광염 소나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예술의 광기’를 표현한 천재적인 음악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커서인지 작곡이 잘 되지 않았어요. 그 부담감을 떨쳐내느라 한동안 극중 캐릭터인 J처럼 불면증에 시달리며 무척 예민해져 있기도 했죠. 마음을 가라앉히려 베토벤의 음악을 듣던 중 우연히 카바티나를 듣게 됐고 베토벤이 악보에 쓴 ‘베클렘트(Beklemmt)’라는 문구를 보게 되었어요. 한방 맞은 듯 했죠. 그 때문이었을까요? 오히려 잘 써내야겠다는 부담감은 없어졌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큼 한다면 좋은 음악이 나올 것이라고 믿게 되었어요. 그 이외에도 두 남자의 피아노 연주가 돋보인 <말할 수 없는 비밀>, 비뚤어진 교육관을 가진 선생이 나오는 <위플래시> 그리고 안드레아스 컨과 폴 시비스의 공연인 ‘Piano Battle’ 등을 보며 광염소나타의 장면들에 대한 확신이 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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