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전체 내용은 <더뮤지컬> 2월호 [MINI SPECIAL| 원작자 스티븐 돌기노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올해로 <쓰릴 미>가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해 원작자 스티븐 돌기노프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그는 질문마다 성심성의껏 답변을 보내주며, 한국 공연에 대한 큰 사랑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지면에 싣지 못한 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창작 과정에서 가장 풀어내기 힘들었던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작품의 후반부 전체가 힘들었어요. 다른 인물들 전혀 없이, 두 명의 캐릭터로 모든 이야기를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극 초반이 훨씬 쉬웠어요. 그러나 그 후에는 이야기를 도와 줄 변호사, 경찰, 부모님, 판사, 심의관 등 네이슨과 리처드를 제외한 어떠한 캐릭터도 없었어요. 그래서 네이슨과 리처드만으로 극 전체를 이끌 수 있는 완벽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죠. 많은 창의력과 극적인 장치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어요.
2009년 내한해 한국 관객들과 만난 바 있는데요. 당시 내한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무엇이었나요?
그 당시를 떠올리면, 좋은 기억들이 참 많아요. 친절하고 너그럽고 열정적인 관객들. 믿을 수 없을 만큼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줬든 스태프들과 배우들. 지금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박용호 프로듀서를 포함한 제작사의 모든 분들. 그 많은 멋진 사람들과 만난 건 영광이었죠. 그리고 한국에서 <쓰릴 미>를 보았던 그 자체가 인생 통틀어서 가장 흥미진진한 일이었어요.
한국 방문 계획은 없나요?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면, 하고 싶은 건 뭐예요?
2009년 한국방문에 대한 기억이 정말 좋아서 언젠가 다시 한 번 가고 싶어요. 한국에서 공연되는 작품들, 특히 한국창작 뮤지컬을 보고 싶기도 해요. 또, 한국 관객들을 위해 공연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의 유적지, 박물관을 방문해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배워보고 싶고요.
만약 <쓰릴 미>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부분을 바꾸고 싶나요?
사실, <쓰릴 미>에 관해서는 어떠한 것도 바꾸고 싶지 않아요. 그러나 만약 지금 다시 써야 한다면, 약간은 다른 작품이 되겠죠. 왜냐하면 제가 이 작품을 썼을 당시는 작품의 캐릭터와 비슷한 나이였고, 그들이 친구 같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나이도 먹었기 때문에, 그들이 철없는 애들 같이 느껴져요. 그런 만큼 그들에 대한 제 관점이 달라졌기 때문에 매우 다른 뮤지컬이 되리라 생각해요. 지금 제가 다시 작품을 만든다면, 아마 캐릭터들이 좀 더 철이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에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쓰릴 미>가 20주년이 되는 10년 후, 돌기노프가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세계 여러 극장에서 <쓰릴 미>의 공연을 하는 게 꿈이에요. 또 개인적으로나 인터넷을 통해서든 가능한 많은 팬들과 관객들을 만나고 싶어요. 그럴 수 있다면 <쓰릴 미>를 지지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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