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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소프라노 김순영에게 ‘순크리’란? [No.160]

글 | 안세영 기자 | 사진 | 심주호 2017-01-16 5,015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전체 내용은 <더뮤지컬> 1월호 [SPOTLIGHT| <팬텀> 김순영, 더 넓고 깊은 세계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팬텀>의 초연과 재연을 함께한 유일한 크리스틴, 소프라노 김순영. 클래식 가수는 마냥 도도할 거라는 선입견과 달리 인터뷰 자리에 나온 그는 거침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요, 지면에 다 싣지 못했던 그의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더뮤픽’에서 전해드립니다. 



관객들이 붙여준 ‘순크리’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 제가 평생 이름에 대한 콤플렉스를 안고 살았어요. 김순영이란 이름, 솔직히 촌스럽잖아요. 근데 이상하죠. ‘순크리’는 왜 이리 듣기 좋을까! (웃음) 초연 때 다른 크리스틴이 그냥 ‘선혜크리’, ‘혜영크리’로 불린 것과 달리, 저만 ‘순크리’라는 특이한 별명으로 불릴 수 있었던 건 제 이름이 김순영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예요. 촌스러운 이름 덕분에 이런 감사한 별명도 얻었다는 생각에 지금은 제 이름을 사랑하게 됐어요. 

크리스틴이 부르는 넘버 중에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뭔가요?
팬텀에게 가면을 벗어달라고 애원하며 부르는 ‘내 사랑’이요. 애절한 선율과 가사 때문에 제일 좋아하는 노래지만 제일 부르기 어려운 노래기도 해요. 왜냐면 이게 감정의 클라이맥스에서 나오는 노래거든요. 앞 장면부터 쌓아온 슬픔을 계속 억누르고 노래하는 게 너무 어려운 거죠. 노래할 때마다 울음을 참느라 숨이 턱까지 차올라요. 그래도 가장 아름답고 크리스틴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넘버라서 좋아해요.

필립과 에릭(팬텀), 두 남자를 향한 크리스틴의 마음은 어떤 걸까요?
필립을 향한 마음이 연애 감정이라면, 에릭을 향한 마음에는 연민과 모성애가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안타깝고 감싸주고 싶은 마음, 그것도 사랑이거든요. 크리스틴이라는 인물 자체가 후자의 사랑에 더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끝까지 팬텀을 외면할 수 없었을 거라고 봐요.

재연에 새롭게 합류한 박은태, 전동석 팬텀과의 호흡은 어때요?
신기한 게, 세 배우가 연기하는 팬텀이 어쩜 그렇게 다른지 몰라요. 특히 새로 합류한 두 팬텀은 완전히 극과 극이에요. 박은태 배우의 팬텀은 여리고 부드럽고 따뜻해요. 그 여린 감성의 임팩트 때문에 저도 더 모성애를 느끼게 되죠. 반면 전동석 배우의 팬텀은 강하고 에너지가 넘쳐요. 그러다가 엄마 이야기를 하며 어린애처럼 돌변할 때는 광기마저 엿보여요. (웃음) 어찌 보면 그게 지하세계에서 갇혀 살아온 팬텀이란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 가면을 벗은 팬텀을 보고 크리스틴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 장면에서만큼은 동석이 연기가 최고예요. 왜냐면 동석이가 가면을 벗고 저한테 보여주는 표정 자체가 너무 소름끼치거든요. 눈 주위가 시커매가지고 조커처럼 웃는데 그걸 보면 절로 비명이 터진다니까요. 객석에선 보이지 않는 부분인데도 제가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게 도와주니 고맙죠.

<팬텀> 이외에 다른 뮤지컬에도 참여할 생각이 있나요?
예전에는 <팬텀>만 하고 다른 뮤지컬은 안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뮤지컬에도 좋은 작품이 많다는 걸 알았거든요. 2015년에는 뮤지컬 <엘리자벳>을 봤는데, 그 작품도 노래가 꽤 클래식하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저와 잘 맞는 작품과 역할이라면 하고픈 생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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