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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조정은, ‘함께’라는 특별함 [No.158]

글 | 박보라 기자 | 사진 | 김호근 2016-11-10 3,900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전체 내용은 <더뮤지컬> 11월호 [COVER STORY| <몬테크리스토> 신성록·조정은]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자라섬에서 개최한 ‘자라섬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무대가 큰 인상을 남겼는데요. 바로 <엘리자벳>의 엘리자벳 황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선영과 조정은의 듀엣 무대였습니다. 조정은은 두 사람이 만들어간 ‘나는 나만의 것’의 무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습니다. 정말 멋진 무대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살펴보시죠. 



얼마 전에 있었던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김선영과 ‘나는 나만의 것’을 열창했죠. 한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두 여배우의 만남이었는데 어떻게 성사된 건가요?
아, 그거요? 예전에 선영 언니 콘서트 때 제가 게스트를 하기로 약속했었어요. ‘함께 뭘 부르면 좋을까?’라고 생각을 하다가 ‘나는 나만의 것’을 부르면 좋겠다고 스쳐 말했었죠. 당시에 제가 <엘리자벳> 공연을 앞두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나는 나만의 것’이 참 어렵잖아요. (웃음) 그래서 서로 이야기만 하다가 지나갔었어요. 근데 마침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된 거예요. 마침 선영언니랑 같은 날에, 듀엣 무대까지 할 수 있게 됐죠. 그래서 그 생각이 나서 이야기를 했어요. 선영언니가 ‘너무 좋다’면서 바로 함께 파트를 나눴죠. (웃음)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네, 저도 정말 좋았어요. 좋아해 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그런 듀엣곡 무대를 볼 수 있는 자리도, 할 기회도 많지 않았잖아요. (웃음) 특히나 선영 언니랑 저랑 같이 서는 자리도 별로 없었고. 또 시기는 달랐지만 같은 작품의 대표 넘버를 듀엣으로 하면 ‘정말 멋지겠다.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저도, 선영언니도, 보신 분들도 좋았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어요. 

여성 팬들이 상당히 많잖아요.
많이 감사하죠. 여자가 여자를 좋아해 주시는 데 정말 좋아요. 무엇보다 편안한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여자분들이 제게 ‘잘 봤어요’라고 얘기해주시면 마치 친구가 ‘정은아, 공연 정말 너무 좋았어~’ 이렇게 말해주는 것처럼 편안하고 좋아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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