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8월호 [SALON| 아름다운 남자들, <킹키부츠> 엔젤]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뮤지컬 8월호에 <킹키부츠>의 여섯 엔젤이 총출동했습니다. 다섯 명의 초연 멤버 김준래, 권용국, 우지원, 송유택, 한선천과 새롭게 참여한 배우 박진상까지! 지면에 다 전하지 못한 배우들의 연습 에피소드와 배우로서의 포부를 공개합니다.
늘 엔젤이란 이름으로 여섯 명이 함께 등장하던데, 엔젤마다 따로 이름은 없나요?
한선천: 원래는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엔젤을 연기한 오리지널 캐스트의 본명을 따서 역할을 구분했어요. 찰리, 카일, 케빈 이런 식으로. 나중에 해외 제작진이 와서 우리한테 맞는 애칭을 붙이자고 했죠.
김준래: 처음에는 저희 이름을 다 외워서 불러주려고 했어요. 그런데 외국인이 한국 이름을 발음하기가 어렵다보니 영어식으로 애칭을 붙이게 된 거예요. 제 경우는 ‘준래’를 발음하기 쉽게 바꿔서 ‘줄리’가 됐어요. 스윙이었던 ‘동주’는 ‘주주’가 됐고요.
한선천: 저는 ‘미스터 한’.
권용국: 저는 ‘꾹’.
송유택: 저랑 지원 형은 그냥 ‘유~택~’, ‘지~원~’ 이렇게 불렀어요.
우지원: 난 스칼렛. (일동 웃음)
송유택: 저희는 초면인데요. 스칼렛이란 엔젤이 누군지.
우지원: (꿋꿋이) 스칼렛 요한슨의 스칼렛이에요. 제 롤모델이거든요.
김준래: 저희끼리 애칭을 넣은 티셔츠도 맞춰 입었어요. 안무가 러스티 것까지 만들어서 선물로 줬죠. 이제 해외 제작진이 도착하면 진상이 애칭도 하나 지어주겠죠.
재밌는 연습 에피소드 하나 들려주세요.
송유택: 초연 때 여성용 수영복을 협찬 받은 적이 있어요. 저희한테 쇼핑몰 홈페이지를 보여주면서 맘에 드는 수영복을 고르라고 하더라고요. 바캉스용 수영복이라서 해변에서 입을 수 있는 원피스형도 있고 더 과감한 것도 있고 디자인이 다양했어요. 근데 저랑 준래 형이 그 중에서 어깨끈이 없는 수영복을 고른 거예요. 형은 원 숄더, 나는 오프 숄더. 나중에 수영복을 입고 춤추는데, 저희 둘만 가슴이 훤히…. (일동 웃음) 전 제 옷이 흘러내린 줄도 모르고 준래 형 보고 막 웃었거든요. 근데 이 형도 날 보고 웃는 거야. (웃음) 지켜보던 다른 배우들도 웃고 난리가 났는데, 해외 제작진이 ‘너희는 어떤 상황에서도 엔젤다워야 한다’고 말해서 끝까지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춤을 췄어요. 가슴 다 내놓고.
각자 배우로서 꿈꾸는 바는 뭔가요?
박진상: 저는 원래 비보잉을 했는데, 어느 순간 감탄을 넘어 감동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춤 속에 연기를 녹여낼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한 끝에 뮤지컬에 뛰어들게 됐죠. 남경읍 선생님께서 진정한 의미의 뮤지컬 배우는 춤, 노래, 연기를 다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런 진정한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한선천: 저는 무엇보다도 여러 가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있겠지만, 경험을 쌓아서 넓은 스펙트럼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요.
송유택: 저는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좋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배우가 꿈이에요. 제 연기를 보는 관객 그리고 같이 연기하는 배우 모두와 교감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우지원: 배우 일을 죽을 때까지 계속하고 싶어요. 현실적인 판단이나 환경적인 어려움을 떠나서 이렇게 즐거운 일을 죽는 그 날까지 계속하는 게 꿈이에요.
권용국: 저도 제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요. 어떤 작품, 어떤 역할을 맡든 관객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평생의 꿈이에요.
김준래: 앞으로 40대, 50대, 60대가 되어서도 계속 뮤지컬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에요. 나이가 들어도 춤, 노래, 연기 무엇 하나 뒤지지 않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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