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6월호 [PERSONA <뉴시즈> 데이비, 끝이 아닌 시작 ] 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가상 인터뷰 ‘페르소나’의 6월 주인공은 <뉴시즈>의 데이비입니다. 주인공 잭과 함께 파업을 이끌어가는 소년 데이비는 소심한 새내기 신문팔이에서 적극적인 노조의 일원으로 성장해가죠. 실제 데이비를 연기하는 배우 강성욱은 역할과 달리 유머러스하고 시원스런 성격이었는데요, 뉴시즈의 브레인답게 데이비의 심리를 캐묻는 질문에 척척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답니다. 지면에 실린 데이비의 이야기가 아닌, 배우 강성욱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뉴시즈>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뉴시즈>라는 작품은 오디션 정보를 보고 처음 관심을 갖게 됐어요. 브로드웨이 공연영상을 검색해서 찾아봤는데, 남자 배우가 엄청 많이 나오고 파워가 넘치더라고요. 막 다 부숴버릴 것 같고! 그걸 보고 이런 열정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또 전작 <베르테르>에서 죽는 역할인 카인즈를 맡아 한참 우울했거든요. 신나는 작품이 해보고 싶었어요.
데이비 역에 대한 첫 인상은 어땠어요?
사실 처음 브로드웨이 공연영상을 봤을 땐 저와 정반대라고 생각했어요. 거기선 데이비를 소심하고 남들 앞에서 서본 적 없는 친구로 표현하는데, 실제 저는 제 생각을 바로바로 자신 있게 얘기하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저랑 반대되는 캐릭터라서 연기할 때 더 재밌을 것 같았어요. 연습을 하면서 제 식대로 더 단호하게 표현하는 부분도 생겼고요.
뉴스보이들과 힘든 연습을 함께 하다보면 절로 형제애가 싹텄을 것 같아요.
뉴스보이들과의 연습 과정은 너무 행복했죠. 왜냐면 제가 <팬텀>, <베르테르> 다 어마무시한 선배님들과 함께 했거든요. 데뷔 때부터 화려한 선배님들과 함께하다보니 주눅이 들어 있었어요. 이분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이번에 뉴스보이는 거의 다 동생들이에요. 세 명 뿐인 형도 전작에서 만났던 친한 형들이고, 나머지 열댓 명은 저보다 어려서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연습 내내 스트레스를 한 번도 안 받았어요. 진짜 형제처럼, 오래된 친구처럼, 마음속에 있는 얘기도 많이 나눴죠. 앞으로 또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연기하면서 가장 재밌는 장면은 뭔가요?
개인적으로는 싸우는 장면이 제일 재밌어요. 보통 싸우는 장면에서는 합이 중요한데, 저희는 애들 싸움이라 일부러 합을 엉성하게 짰거든요. 관객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전 날마다 조금씩 다르게 싸우고 있어요. 그래서 제 파트너인 신우석 군이 날마다 당황하죠. (웃음) 계속 다른 걸 시도할 수 있고, 그렇게 해도 튀지 않는 장면이라 좋아요. 연기적으로는 잭을 설득하는 장면이 재밌죠. 여기서 소심해보이던 데이비의 숨은 성격이 나오거든요. 또 상대역인 잭의 감정이 매번 달라서 재밌어요.
그 장면에서 세 잭이 어떻게 다른데요?
재균이는 진짜 십대 같아요. 감정의 높낮이가 항상 달라서 예측불가예요. 어느 날은 화냈다, 어느 날은 삐졌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십대 그 자체죠. 감정이 제일 격한 건 주완 형이에요. 강한 감정으로 저를 딱 제압하려는 느낌이랄까. 그럴 때 보면 역시 형다워요. 경수는 안정적이에요. 화를 내도 약속된 범위 안에서 넘치지 않게 표현해서 함께 연기하기 편하죠. 문제는 자꾸 얼굴을 가까이 댄다는 건데… 왜냐면 경수는 이 상황을 대화로 풀고 싶어 하거든요. 그래서 대화를 하다보면 점점 얼굴이 가까이… 저도 모르게 뽀뽀할 뻔 했어요.
캐서린처럼요? (웃음) <뉴시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나 가사는 뭔가요?
‘이런 걸 바로 시작이라고 하는 거야!’ 그 대사가 가장 좋더라고요. 데이비가 잭을 설득하면서 하는 말인데, 변할 것 같지 않던 상황에서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 또 그 변화가 내 생각, 내 힘에서 비롯됐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대사예요. 잭, 넌 느끼지 못했겠지만, 이런 걸 바로 시작이라고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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