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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정재진 영상디자이너의 방 [No.151]

글 | 안세영 기자 | 사진 | 심주호 2016-04-15 6,159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해당 기사 원문 및 주요 내용은 <더뮤지컬> 4월호([Artist's Room]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4월 공연 중인 뮤지컬 <아랑가>, 전통퍼포먼스 <가온>, 연극 <헨리 4세>, <지구를 지켜라>의 공통점은? 바로 영상디자이너 정재진이 참여했다는 것인데요. 최근 <파사주: 장 피에르 브리고디오 전>과 <나주 세계 친환경 디자인 박람회>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장르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정재진 디자이너의 작업실을 더뮤지컬이 찾았습니다.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부터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어떤 아티스트를 존경하는지, 어떤 주제에 관심이 많은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었던 그의 작업실! 지면에 다 싣지 못한 그곳의 풍경을 추가로 공개합니다.



1. 작업실 책상 옆에 걸려있는 빌 비올라1)의 포스터. 

1)빌 비올라(Bill Viola): 비디오 아티스트. 삶과 죽음, 시간과 공간, 인간과 자연 등의 추상적인 주제를 독특한 영상 기법과 스크린 효과로 풀어냈다.

2. 각종 그림책과 디자인 서적이 꽂혀 있는 책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책은 늘 볼 수 있도록 칸칸이 전시했다. 셋째 줄 왼쪽부터 로버트 윌슨2), 로베르 르빠주3), 데이비드 린치4), 안토니 타피에스5)를 위한 책 칸.

2)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공연 연출가이자 화가, 행위예술가, 비디오 아티스트. 단순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심연을 성찰하는 연출로 유명하다.  
3)로베르 르빠주(Robert Lepage): 공연 연출가. 디지털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아날로그적 정서를 살린 연출로, 새로운 무대 미학과 테크놀로지 활용법을 보여줬다.
4)데이비드 린치(David Lynch): 컬트영화로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화가, 작곡가, 행위예술가, 비디오 아티스트. 익숙한 시공간을 낯설게 해석하는 천재적인 감각을 가졌다. 
5)안토니 타피에스(Antoni Tápies): 엥포르멜 예술을 이끈 에스파냐 화가. 전쟁 중 수많은 죽음을 접하며 느낀 것을 추상적이고 간단한 기법으로 표현했다.

3.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가득한 팝업북. 해외 그림책의 독특한 표현과 색감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정재진 디자이너. “같은 계통의 색이라도 나라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거든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해외 그림책을 보며 자란 것이 색채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4. 프랑스 그림자극 공연장에서 구입한 책. 흰 종이 뒤에 필름을 끼우고 불빛을 비추면 작은 그림자극이 펼쳐진다. 



5. ‘죽음’이란 테마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정재진 디자이너의 책장에는 죽음에 관한 책도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6. 정재진 디자이너가 직접 찍은 슬라이드 필름 사진. 회화를 전공한 그는 20대 내내 사람냄새 나는 곳을 찾아다니며 사진 촬영하기를 즐겼고, 영상으로 관심 분야를 넓히게 됐다. “카메라의 프레임을 통해 다양한 인생을 접했고 그걸로 다큐멘터리 영상까지 만들게 됐어요. 그러면서 현실에서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을 영상을 통해 세상에 전파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디자인 이전에 영상이란 매체 자체의 힘에 매료된 거예요.” 

7. 2009년 공연한 연극 <스튜디오 배우열전-통닭>의 무대 모형. 당시 여러 디자이너가 제출한 무대 컨셉 중에 출연 배우의 투표를 거쳐 정재진 디자이너의 무대가 선정되었다. 이후 영상디자인 뿐 아니라 무대디자인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고.

8. 작업실 벽에 붙어있는 벤다이어그램.



9. 그동안 참여한 공연 자료를 모아둔 서류함.

10. 공연 자료가 들어있는 4테라 외장하드.?



#'더뮤: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https://www.themusical.co.kr/Pick/Detail?enc_num=p%2BAsjHP2I3iqpiC4stcrig%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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