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씨어트리컬이 제작한 <아이다>는 2000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원작 없이 뮤지컬만을 위해 만든 첫 작품입니다. 같은 해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네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국내에선 2005년, 158억 원을 투입한 초대형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후 2010년, 2012년, 2016년에 공연했고, 2019년 시즌 공연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번 공연은 디즈니의 재정비 결정으로, 전 세계에서 레플리카 프로덕션 공연을 중단함에 따라 한국에서도 14년 간의 여정을 막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윤공주와 전나영(이상 아이다 역), 김우형과 최재림(이상 라다메스 역), 정선아와 아이비(이상 암네리스 역), 박송권과 박성환(이상 조세르 역), 유승엽(메렙 역) 등이 출연 중입니다. 이들 배우 중 관객들과 이별을 앞둔 <아이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코멘터리에 두 히로인인 윤공주와 정선아가 함께했습니다.

(※공연 주요 내용을 다루고 있어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Every Story Is A Love Story 
#오프닝 
정선아 <아이다>의 첫 신입니다. 
윤공주 현대 이집트 박물관에서 두 남녀(과거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두 남녀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다가서죠. 



#복선 #수미쌍관 #암네리스가 전하는 이야기
정선아 이 장면은 암네리스가 두 사람(아이다, 라다메스)에게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에 대한 복선을 깔아줍니다. 
윤공주 암네리스는 사회자 같은 역할을 하는. 
정선아 암네리스가 이 작품의 시작과 끝을 열고 닫죠. 

#환상적인 디자인
정선아 <아이다>는 무대와 색깔이 정말 아름다워요. 
윤공주 무대와 조명, 의상, 색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에요.
정선아 관객 분들이 보시면 첫 장면부터 놀랍다는 얘기를 많이 하세요. 암네리스가 조용히 노래하다가 중간에 로큰롤로 변화되죠. 
윤공주 음악이 변하면서 무대도 변하고  
정선아 조명도 변해요.
윤공주 그러면서 과거로 배경이 바뀌죠. 바뀌는 순간이 정말 좋아요. 

#쾌감을 부르는 곡 #시작의 중요성
정선아 저도 부르면서 쾌감을 느끼는 곡입니다. 그리고 첫 시작인 이 노래가 잘 안 되면 그날은 뭔가 찝찝해요. 
윤공주 안 된 적이 없잖아요.
정선아 잘되고 있습니다.
윤공주 그러니까요. 올킬하시는. 




Fortune Favors The Brave
#조명과 어우러진 드라마
정선아 노래하는 암네리스 뒤로 누비아인들이 등장해요. 
윤공주 빨간 조명 아래서 그들의 음직임과 드라마가 보여지는 게 좋아요.

#갓상블
정선아 <아이다>의 앙상블은 감히 최고라 말할 수 있습니다. 
윤공주 일명 갓상블. 
정선아 남자 배우들이 칼군무를 보여주죠. 라다메스 배역은 옷을 갈아입고 나오고요. 



#김우형 #자기관리 #멋짐
윤공주 김우형 배우는 요즘 엄청난 비주얼로 난리가 났다는 소문이 있어요. 
정선아 밥도 안 먹고 공연하는 것 같아요. 상체 탈의 장면을 위해서 연습 때도 정말 열슴히 운동했어요. 식단 조절도 하고요. 
윤공주 식단 조절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특히 먹는 걸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작품을 위해서 (참고.)  
정선아 (음식) 냄새만 맡죠.
윤공주 작품을 위해서 몸관리를 하고. 너무 멋있네요.
정선아 정말 멋있어요. 
윤공주 김우형 배우 매체 활동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정선아 저처럼 <아이다>를 세 번 했는데, 그 중 두 번을 같이 했어요. 이번에 다시 만났는데, 그 어느 때보다 엄청난 미모를 보여주고 계셔서 라다메스에 이입이 절로 돼요. 
윤공주 저도 그래요. 연기를 더할 필요가 없을 정도예요. 

#프레스콜의 긴장도
정선아 프레스콜 때 저희 떨었던 것 같죠? 저는 떨었어요.
윤공주 저는 프레스콜에서 장면 시연할 때나 콘서트에서 보여드릴 때가 공연 때보다 더 긴장돼요. 공연할 때는 드라마가 이어지면서 역할이 집중해서 괜찮거든요. 
정선아 (역할에) 몰입해 있으니까. 
윤공주 프레스콜 영상은 늘 아쉬움이 남아요. 

정선아 이 장면들과 함께 <아이다>가 시작됩니다.  




My Strongest Suit
#화려함의 최고봉 
윤공주 저희 작품에서 최고로 멋지면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정선아 이 작품을 하면서 암네리스 역으로 저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제가 무대에서 이 장면을 하고 있으면 ‘이게 뭐야?’ 하면서 입을 벌리고 보시는 관객 분들이 많아요.  
윤공주 (그동안 각기 다른 시즌에 출연해서) 정선아 배우가 이 장면을 하는 걸 그동안 영상으로만 봤거든요. 그러다가 옆에서 공연하는 걸 실제로 보면서 같이 공연하는 저도 감탄하면서 봐요. 최고예요. 

#오디션 인기곡
정선아 이 장면은 뮤지컬 배우를 지망하는 많은 후배들이 좋아해요. 오디션 때 이 곡을 많이 한대요.
윤공주 제가 최근 들었는데 뮤지컬 전공 여학생들이 이 곡을 너무 많이 불러서 정말 많이 듣는다고 하더라고요. 

#세련미 #엘튼 존 #거장
정선아 의상과 음악도 요즘 느낌이잖아요. 
윤공주 역시 엘튼 존이에요. 
정선아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이죠.  
윤공주 어떻게 이 작품이 2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정선아 저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윤공주 뮤지컬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어려운 점 #글리터 #고음
정선아 이 노래를 부르기 힘든 이유가 있어요. 글리터를 모두 바르거든요. 가끔 목으로 (반짝거리는 것들이) 들어가서 노래하기 힘들기도 해요. (특히 마지막 노래 구간은) 제일 힘든 순간입니다.
윤공주 힘들지만 전혀 티나지 않도록 해야 해요. 
정선아 배우들은 그래야 하죠. 

#나 이런 사람이야
정선아 이 신은 패션과 화려한 것들을 좋아하는 암네리스가 자신의 생각을 축약해서 보여줘요. 이 장면만 봐도 암네리스가 어떤 여자인지,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죠. 



#고음에 대비하는 순간 #모자 무게_4kg
윤공주 저는 암네리스가 (패션쇼 장면에서)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하는 순간도 좋아요.
정선아 저는 그 순간이 떨려요. 상당히 고음이거든요. 그래서 물을 참 많이 마시고 무대에 나옵니다. 
윤공주 그리고 모자가 무겁지 않아요?
정선아 4kg이에요. 

#퀵체인지 
정선아 무대와 조명과 의상이 정말 예쁘죠? 
윤공주 그리고 암네리스는 모든 장면에서 퀵체인지가 많잖아요.
정선아 의상 갈아입다 보면 끝나요
윤공주 메이크업까지 체인지하시잖아요. 정말 대단해요.

#무대 기술 #현대적인
정선아 이 장면 초반에 수영하는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는 게 있잖아요. 그걸 보고 관객 분들이 깜짝 놀라시더라고요.‘저게 뭐지?’ 하면서. 
윤공주 저는 볼 때마다 영상 같기도 하고, 실제인가 하기도 해요. 
정선아 무대 기술이 엄청납니다. 이 작품이 지금 막 나온 작품도 아니잖아요. 20년 정도 됐는데도 촌스럽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앙상블의 매력
정선아 앙상블 배우들이 춤추면서 연기하고 노래해주니까 노래 부를 때 너무 신나요. 흥이.
윤공주 정말 한 명, 한 명이 매 순간 살아있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정선아 정말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여자 앙상블
정선아 계채영 배우는 <아이다> 초연 때 출연한 배우예요. 정말 멋있는 언니입니다. 
윤공주 (지)새롬이는 요즘 네헤브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정선아 <아이다>에 세 번 출연했을 거예요. 하유진 배우는 몸매가 대단해요. 다들 열심히 해주고 있어요. 

#즐긴다는 것
정선아 (패션쇼 장면에서) 위에 올라가면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즐기게 돼요. 
윤공주 저희가 즐기면서 하면 관객 분들도 그걸 느껴주시는 것 같아요. 




Another Pyramid 
#어나더 피라미드 매력 #조명과 무대 #칼군무
정선아 저는 이 신도 조명과 무대 배경을 보면서 항상 놀라요.
윤공주 나일강가 조명이 (대단해요). 이 노래 또한 남자들의 화려한 칼군무를 볼 수 있어요. 조세르의 야망이 보여지는 장면이고요. 
정선아 아들(라다메스)과 아버지(조세르)의 팽팽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조세르가 파라오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며요. 새로운 피라미드를 세운다는 야망 넘치는 노래입니다. 

#칼군무 #눈빛 
윤공주 저는 남자들의 칼군무가 조명, 의상과 맞아떨어져서 이 장면을 정말 좋아해요. 
정선아 모든 게 다 딱딱 들어맞죠. 배우들의 연기도 참 좋고요.  
윤공주 연기 이야기하니까 소름 돋았어요. 
정선아 눈빛 하나하나가. 
윤공주 보이지 않는데도 몸에서 기운이 느껴지는 게 보이거든요. 

#박송권 #앙상블에서 조세르로
윤공주 (이번 공연에서 조세르 역을 맡은) 박송권 배우는 초연에 앙상블로 참여했다고 하죠.
정선아 라다메스 퍼스트 커버였다고 들었어요. 
윤공주 그러다가 마지막 시즌에 조세르로 출연하게 돼서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영화 같은 연출 #<아이다>의 매력 #사랑받는 이유
정선아 이 장면 연출이 정말 영화 같아요. 뮤직비디오 같기도 하고. 
윤공주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정선아 사람들의 얼굴을 파랗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참 멋져요. 이 모든 요소를 다 계산해서 만들었다는 게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놀라워요. 
윤공주 <아이다>는 7년이란 기간 동안 계속 완성도를 높여갔다고 하더라고요.
정선아 지금까지 사랑받는 건 대단한 거죠.
윤공주 그런데 (이번 프로덕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워요.
 
#커튼콜 때 다시 한 번
정선아 이 노래 중반 이후 부분은 커튼콜 때도 나오죠?





[1막] 
01. Every Story Is A Love Story 
02. Fortune Favors The Brave 
03. The Past Is Another Land
04. Another Pyramid 
05. How I Know YTou
06. My Strongest Suit
07. Enchantment Passing Through 
08. My Strongest Suit (Rep.) 
09. Dance of The Robe 
10. Not Me 
11. Elaborate Lives
12. The Gods Love Nubia


*2부 보기 https://www.themusical.co.kr/Pick/Detail?num=1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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