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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임준혁, 솜사탕같이 달콤하고 구름처럼 몽글한 [No.175]

글 | 박보라 기자 | 사진 | 황혜정 2018-05-04 4,315


실제로 만난 임준혁은 긴 인터뷰를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이끌어갔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 전 느꼈던, 찰나의 무표정에서 풍긴 냉소적인 분위기에 선뜻 다가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와장창 깨졌다. 그의 말에 따르면 데뷔작 <몬테크리스토>를 함께한 선배들이 입을 모아 하던 외침이 있었단다. 바로 임준혁을 향해 ‘너 어디 가서 말하지 마. 사람들이 쉽게 본다니까’라는 애정 넘치는 장난이다. 이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웃음 짓던 임준혁은 자신을 “무게를 잡고 멋있는 척을 못 한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너무!”라고 설명했다.
보컬 그룹의 멤버로 앨범을 발매하고 일본 유명 기획사에 속하기도 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20대 후반에 뮤지컬로 데뷔한 임준혁이 버텨온 이유는 바로 이런 몽글몽글한 성격 탓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사리 풀릴 듯 풀리지 않았던 자신의 상황에 억울하거나 뾰족한 마음을 가질 만도 한데, 그는 특유의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성격을 여전히 지켜냈다. “사람이 쉽게 잘 안 바뀌잖아요.” 이 한 문장은 그를 설명해주는 가장 간결한 이야기다.
임준혁은 뮤지컬이란 장르로 새로운 출발을 하기까지 큰 다짐이 필요했고,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생각과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고 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시간은 길고도 길었다. 그는 이런 힘겨웠던 담금질의 과정을 ‘인생의 절충점을 찾았던 시기’라고 애틋하게 표현했다. 그렇다고 임준혁이 매번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사는 사람은 아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누구도 알지 못하는 다양한 모습의 임준혁”도 있단다.
그가 표현한 자신의 모습을 나열하자면 이렇다. 호탕한 웃음소리를 가진 임준혁, 머리에 먹구름이 가득 껴 햇살 가득한 공간으로 데리고 나와야 할 임준혁, 조용히 사색을 즐기는 임준혁. 마침내 이런 다양한 ‘임준혁들’이 모이고 모아 내린 열정의 답은 바로 이거다. “사람은 보상심리가 강하잖아요. 그런데 눈앞의 결과물이 없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불안감이 확 다가오죠. 내가 언제 또 이만큼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매일매일 들어요. 또 절 좋아해 주시는 사람들을 생각해요. 더욱더 열심히, 많은 것을 해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생겨요. 그래서 열심히 달려보자고 매일매일 다짐하고 있어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관련 기사 원문은 <더뮤지컬> 4월호 '[FACE| <더픽션> 임준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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