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우연히 연극을 보고 배우의 꿈을 갖게 된 조풍래. 하지만 군 제대 후 관련 학과에 재입학해 배우의 꿈을 펼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죠. “아빠가 예체능 쪽 일은 안 된다고 했는데, 제가 또 아빠 말을 잘 들었거든요.”
대답을 마치고 멋쩍게 웃는 그에게 저도 모르게 이렇게 질문하고 말았습니다. “아빠 말을 왜 그렇게 잘 들었어요?” 이에 대한 조풍래의 대답.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저는 반항을 별로 안 했어요. 가출도 한 번 안 해봤죠. 공부를 잘했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노는 애도 아니었어요. 그냥, 흐르는 대로 살았다고 해야 하나. 근데 아빠 말은 잘 들었어요. 저희 아버지가 유도학과를 나오셔서 좀 무서우셨거든요. (웃음) 어렸을 때 아파서 학교에 못 갈 것 같다 그러면 아빠는 학교에 가서 죽으랬어요. 그래서 12년 개근을 했어요.” 물론 지금은 누구보다 아들의 일을 좋아해주신답니다. 그가 오래도록 무대에서 아버지를, 그리고 관객들을 기쁘게 할 수 있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관련 기사 원문은 <더뮤지컬> 3월호 '[SPOTLIGHT|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조풍래]'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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