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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PS] <인터뷰> 김경수, 소품 참사의 진상 [No.168]

글 | 배경희 기자 | 사진제공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2017-09-20 6,568
매거진 PS는 지난 호에 지면의 한계 혹은 여러 여건 등으로 싣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혹은 더 담고 싶었던 뒷이야기를 담는 섹션입니다. 관련 기사 원문은 <더뮤지컬> 9월호 '[AT THE END| 맷에게 <인터뷰>]'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9월 호 ‘앳디엔드’ 코너에서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남겨주었던 김경수 배우의 이야기를 읽어보셨나요? 당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할 때, 김경수 배우에게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물어봤는데요, 그에 대한 김경수 배우의 답변을 공개합니다. 스스로를 참사 배우라고 부르는 그의 웃픈 사연을 한번 들어보시죠!   



저는 무대 세트나 소품하고 친하지 않아요. 관객분들은 소품 사고를 두고 ‘참사’란 표현을 쓰시던데, 전 항상 그 중심에 있는 사람 같습니다. 하하. 하지만 분명한 건, 절대 제가 부주의해서 그런 건 아니란 거예요. 그래서 조금 속상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에 얽힌 참사 에피소드는 너무나도 많지만, 그중 기억에 남는 건 임병근 배우에게 실수(?)했던 사건이에요. 컵에 들어있던 커피(물이었던 같기도 합니다)를 마셨다 삼키지 않고 뱉었는데, 그 사실을 몰랐던 임병근 배우가 그만…. 나중에 그 사건을 알고 나서 굉장히 미안했죠. 또 최근엔 공연 중 의자를 발로 찼는데, 앉는 부분의 판이 날아간 적이 있어요. 사실 의자가 평소 위치보다 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 같아 캐릭터의 성격을 살려 원래 자리로 돌려놓으려고 발로 찼던 거였거든요. 그런데 의자판이 날아가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소심해질 뻔했죠. 하지만 의자를 정리하는 건 캐릭터 성격하고 맞지 않아 꿋꿋하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죠. 의자가 없을 시 문제가 될 만한 장면이 있나 잠깐 생각해 보니, 조안을 위한 한 장면을 빼곤 문제될 게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인형의 죽음’이라는 뮤지컬 넘버를 부를 때였어요. 조안과 저에게만 조명 포커스가 주어지는 장면인데, 어두운 곳에서 판이 날아간 의자 때문에 앉을 곳이 없어진 한 사람이 제 눈에 들어온 순간 미칠 뻔했어요. 최대한 몰입이 깨지지 않도록 그 사람이 보이는 방향으론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했죠. 그런데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결국은 마주치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점점 과격해지는 장면이라 겨우 넘어갔지만, 그날 커튼콜에서 그분께 무릎을 꿇고 사죄할 수밖에 없었어요. 건명 형님,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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