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가 열린다. 중앙일보, 한국뮤지컬협회, 국립극장의 공동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2007년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더 뮤지컬 어워즈 사무국은 이에 앞서 4월 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여주연상과 최우수창작뮤지컬상 등 남·여인기상을 제외한 총 17개 부문의 후보작(자)을 발표했다. <대장금>과 <미녀는 괴로워>로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조정석과 최성희(바다)도 이번 시상식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번에 발표된 후보작(자)은 2008년 4월 1일부터 2009년 3월 31일까지 수도권 소재 400석 이상의 중·대형극장에 올려진 작품 중(소극장 창작뮤지컬상은 400석 미만에 한함) 매체관계자 및 현장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내 마음의 풍금>이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최다를 기록했다. <내 마음의 풍금>은 사범학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 교사를 통해 첫사랑에 눈을 뜨는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이며 호평을 받았고, 이번 시상식에서 최우수창작뮤지컬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을 포함해 총 9개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미녀는 괴로워> 또한 최우수창작뮤지컬상, 무대미술상, 여우주연상 등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내 마음의 풍금>과 함께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화한 <대장금>이 연출상, 극본상 등 8개 부문에 올랐고, <자나, 돈트!>가 7개 부문, <지붕 위의 바이올린>과 <형제는 용감했다>가 각각 6개 부문에 올라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 <캣츠>의 대성, <소나기>의 승리, <클레오파트라>의 박지윤
배우 부문에서는 연예인들이 대거 후보에 올라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남·여 신인상 부문에 있어 그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남우신인상 후보에는 각각 <캣츠>와 <소나기>를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 아이돌 그룹 빅뱅의 두 멤버, 대성과 승리가 나란히 노미네이트되었다. 이들은 <대장금>, <돈주앙> 등의 강태을과 <소리도둑>의 라준, <돈주앙>의 조휘와 평생에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남우신인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여우신인상 후보 중에도 <대장금>의 가수 리사와 <클레오파트라>의 박지윤이 올라있다. <마이 페어 레이디>, <지킬 앤 하이드>의 임혜영과 <내 마음의 풍금>의 장은아, <자나, 돈트!>, <제너두>의 최유하도 함께 올랐다.
남우주연상에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김진태, <맨 오브 라만차>의 류정한, <내 마음의 풍금>의 오만석과 <대장금>의 조정석, <자나, 돈트!>의 김호영이 후보로 올랐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드림걸즈>의 홍지민과 <지킬앤하이드>의 소냐, <미녀는 괴로워>의 최성희와 <드림걸즈>의 차지연이 선정되었다.
이 밖에 남우조연상에 <미녀는 괴로워>의 김성기와 <시카고>의 남경주, <드림걸즈>의 최민철과 <대장금>의 한지상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자나, 돈트!>의 김경선과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방진의, <드림걸즈>의 정선아와 <형제는 용감했다>의 추정화가 올랐다.
더 뮤지컬 어워즈 사무국은 4월 17일 진행되는 본심심사에 앞서 4월 3일부터 16일까지 더 뮤지컬 어워즈 공식 홈페이지(www.themusicalawards.co.kr)를 통해 본심진출작(자) 투표와 일반 팬들의 남·여인기상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기상 투표는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누구나 직접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자 중 추첨을 통해 시상식 초대권이 주어진다.
한편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는 총 19개 부문의 수상부문을 작품, 배우, 창작, 무대, 관객 등 5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특별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상식은 4월 20일 오후 8시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되며, 케이블 채널 Mnet과 KMTV 등을 통해 밤 10시부터 시청이 가능하다.
글 | 이민경(객원기자) 사진제공 | 더 뮤지컬 어워즈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