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1년 만에 돌아왔다. 겨울과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 작품인 만큼 재공연 소식에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This Is It’, ‘1876’, ‘The Butterfly’ 등 대표곡들의 시연과 고영빈, 강필석, 김다현, 조성윤, 김종구, 홍우진, 이창용 등 전출연진과 신춘수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의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신춘수 연출은 “살아가느라 현실의 목표와 꿈을 좇으면서 조금씩 잊고 작은 일에도 행복했고, 사랑이 넘쳤던 때를 잊고 살았던 것 같다”며 “그런 감성으로 주변을 둘러보면서 삶을 이야기 하는 작품”이라 공감받는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았다.
매번 같은 무대로 공연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책방을 배경으로 하는 무대와 두 명의 배우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 같은 프로덕션을 고수하는 이유도 덧붙였다.
변희석 음악감독은 한국 초연 이후 6살이 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컴퍼니의 반대가 많아 공연되지 못할 뻔 했다며, 신춘수 대표의 요청으로 대본을 재미있게 읽고 집안일을 하던 중 갑자기 밀려오는 감정에 눈물이 나서 “이 작품 하셔야겠다”고 말했던 비화를 털어놓았다. 어렵게 하게 된 작품이 6년 사이 4번이나 공연하게 된 감회가 뜻깊은 모습이었다.
이어 이번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여러 활동으로 바쁜 배우들이지만 무조건 하겠다고 해준 배우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초연 배우 이창용은 4년여 만에 작품에 다시 참여 중이다. 워크숍부터 초연, 재공연까지 출연하며 앨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예상보다 빨리 공연에 성사된 것에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은 마냥 행복했다”며 “오랜만에 하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기억나서 즐거웠다. 행복하게 공연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다현은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많고 배우들이 모두 잘하고 있어서 부담과 걱정을 드러내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윅> 이후 암기가 힘들었던 작품은 오랜만”이라면서 “퇴장없이 노래와 대사를 해서 분량이 많아 외우는데 집중했고, 종이 뿌리는 연습도 많이 해야 하더라”며 연습을 하면서 느낀 점을 공개했다.
작품을 다시 한 것에 대해 강필석은 “다시 하면 꼭 해야하는 작품이었다”고, 홍우진은 “7월 이후 영화에 집중하려 해서 모든 공연을 거절했는데 갑자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다시 한다고 해서 민망하지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종구는 “(배우 중) 한 명도 주저하지 않고 좋다고, 행복하다고 흔쾌히 대답했다”면서 “그리우면서도 배우를 힘들게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2월 6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2017년 2월 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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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돌아온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공연되지 못할 뻔 했던 작품”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 | 안시은 기자 2016-12-08 5,072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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